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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3-28 10:4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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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성 당진항만 대표이사
당진시대 대표이사

지난달 이철환 당진시장의 싱가폴, 말레이시아 항만시설 및 도시건축시설 벤치마킹과 해나루 농산물 수출홍보 및 투자유치를 위한 해외순방에 시청 측의 동행 협조요청이 있어 100% 사비를 부담하고 동행했다.
첫 번째 방문지는 싱가폴 항만공사였다. 이곳에서 시설 현황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항만시설을 둘러보았는데 그야말로 세계에서 가장 분주한 항만의 면모들을 볼 수 있었다.

싱가폴은 1817년 대영제국이 유럽과 아시아, 오세아니아를 잇는 연계해상물류의 거점으로 개발 점유하면서부터 물류의 거점으로 발전됐다. 지금은 연간 약 5억t의 물동량을 52개 선석에서 취급하는 세계 제일의 허브항으로 발전되어 왔으며, 지속적인 물동량 증가로 바다를 매립하여 16개 선석을 개발하고 있었다. 중요한 것은 연간 5억t의 물동량 중 5%만이 자국 교역물동량이고 나머지는 모두 싱가폴 항만을 통과하는 환적화물(T/S CARGO)이라는 사실이다.

싱가폴은 당진 면적과 비슷한 작은 나라이고 인구도 500만 명이 채 되지 않지만 국민 소득은 우리보다 훨씬 높은 나라이다. 자원도 없고, 농사도 짓지 않는 나라, 모든 생필품과 식자재 조차도 수입에 의존하는 나라가 왜 이렇게 잘 살까?
그 이유는 대륙간 또는 국가간 해상물류의 운송수단 방식과 싱가폴이 이 물류방식의 중심점에 위치한 허브 항만으로서의 지정학적 입지 때문이다.

당진·평택항의 물동량이 작년에 1억t을 돌파하였는데 싱가폴이 5억t이니, 우리지역의 5배쯤된다. 이 동력만으로 500만 인구가 잘 먹고 잘 산다니 잘 이해가 되지 않지만 이 하나의 동력을 어떻게 연계하고 확대시켜 고부가가치 경제를 이루느냐의 과제는 싱가폴에서 찾으면 될 것이다.
이런 점에 비추어 우리가 알아내야 할 것은 우리에게도 이런 동력이 있는 것인지,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이다.

우리는 흔히 ‘서해안시대의 주역 당진항’, ‘대중국 교역 허브 당진항’ 이라는 말들을 많이 사용한다,
결코 틀린 말이 아니다, 그러나 서해안에는 인천항도 있고 군산항도 있다. 싱가폴을 말하면서 경쟁관계에 있는 국내 무역항들을 논하는 것이 적절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과거와 달리 지금은 지방자치시대이고, 지방재정 자립도가 주민 복지 등 지역민의 실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며 꾸준히 성장 동력을 개발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중국시장은 싱가폴에 버금가는 우리 당진항의 엄청난 미래 동력이다. 참고로 작년 한·중 전체 교역액이 약 230조 원이고, 앞으로 한·중 FTA가 체결되면 물동량은 더욱 증가하게 될 것이다.
이철환 시장은 “당진항이 당진의 성장동력이어야 하고 항만으로 당진시가 성장해 나가야 한다”며 지역 전문가들이 역할을 해 달라고 주문했다.

우리가 경쟁항만 보다 공격적으로, 선제적으로 항만을 개발하고 연관 산업을 육성, 지원하여 대중국 허브항의 입지를 선점한다면 그 꿈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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