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사회
  • 입력 1998.03.23 00:00
  • 호수 216

“노는땅 묵히면 뭐합니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삽교호관리사무소 직원들 유휴지 2천평에 호박재배
상가주민들에게 나눠주기로

【신평】 당진군 삽교호관광지 관리사무소(소장 송창석) 직원들이 지난 96년 위락시설지구
로 고시됐으나 개발되지 않고 있는 관광단지내의 사유지 2천평에 호박을 재배해 인근 상가
주민들에게 나눠주기로 했다.
관광지내에는 현재 1만6천평에 이르는 사유지가 위락·숙박시설지구로 지정되어 있으나 장
기간의 경기침체와 주변 교통여건의 변화로 개발되지 않은 채 수년간 방치돼 어민들이 그물
등 어구를 갖다 쌓아놓거나 각종 쓰레기가 버려져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했던 것.
이에 따라 관리사무소에서는 관광지의 환경을 정화하고 놀고 있는 땅을 생산적으로 활용하
기 위해 토지주의 협조를 얻어 올부터 호박을 직접 재배하기로 하고 이번주 정지작업과 밑
거름주기에 들어간다.
이곳에 심어질 호박은 약호박과 재래종 호박 두가지로 관광지 미화원을 포함, 관리사무소
의 전 직원들이 점심시간이나 일과외 시간을 이용해 재배할 예정이라고 한다.
특히 6, 7월께 생산될 호박은 단지내의 상가와 주민들에게 모두 나눠줄 계획이어서 ‘대환
영’을 받고 있다. 단, 관리사무소측은 재배하는 동안 외지상인들에게 대량으로 호박을 도난
당하는 불상사를 막기위해 봉사단체나 단지내의 주민들에게 감시역할을 당부하고 있다.
관리사무소 송창석 소장은 “비단 주변환경을 정비한다는 데 의미가 있는 것만이 아니라
단지내 주민들이 관광지를 스스로 가꾸어 나가야겠다는 주인의식을 갖도록 한다는 데 더 큰
뜻이 있다”며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호응을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