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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가볼만한 산]기암괴석의 전시장인 월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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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가볼만한 산
기암괴석의 전시장인 월출산

남도의 향취를 듬뿍 느낄 수 있는 월출산(812.7)은 우리나라의 온실과 같은 따뜻한 고장에 위치한 곳으로 기암괴석의 전시장을 방불케 하는 아름다운 산이다.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광주로 향하다 하남공단으로 빠져나가 13번 국도를 따라 나주 영산포를 거쳐 해남으로 향하다 보면 평야 위에 우뚝 서 남과 북을 향해 수려한 암릉으로 이루어진 쌍둥이처럼 보이는 두 봉의 암릉을 발견할 수 있다. 좌측은 사자봉이며, 우측은 장군봉인 이 산이 그 유명한 달을 맨 처음 맞이한다는 신비가 담겨있는 월출산이다.
월출산은 그 이름만도 13개에 이르며 신라 때는 월라산, 고려 때에는 월생산, 그리고 조선시대에 이르러 월출산이라 부르게 되었으며, 중국의 월저국에서 태어난 문수대사가 이곳에서 살았다 하여 월출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호남평야의 기운을 받아 솟아오른 월출산은 유달리 독특한 산이며 인물탄생에도 만만치 않은 영향을 주었다 할 수 있으며 그 유명한 아스카문화를 태동시킨 백제의 왕인박사와 우리나라의 삼대대사이며 풍수지리설의 참설의 대가인 도선대사의 탄생지다.
그리고 우리나라 삼대 암릉의 절경으로 금강산, 설악산, 월출산을 꼽을 수 있으며 월출산은 암릉의 아름다움이 빼어난 산으로 수석의 전시장이라는 칭호와 아담하면서도 섬세하며 매력적이고 여성적인 산이다. 또한 호남의 소금강이라 부르며 영산강의 굽이굽이 흐르는 물줄기와 멀리 보이는 유달산과 목포앞 바다가 장관을 이룬다.
월출산의 최고의 등산로는 천황사쪽에서 바라본 전경과 천황사를 거쳐 천황봉 구정봉에 이르는 동북능선으로 이 길을 따라 가다보면 이 산의 뛰어난 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어두운 새벽 5시에 당진을 출발해 11시에 목적지인 천황사 입구에 도착하였으며 천황사 일대와 사자봉 장군봉의 경관은 생각하였던 대로 온 산야가 붉은 천막을 두른 듯 단풍과 기암의 조화가 비경을 이루고 있었다. 등산로 주변 푸른 동백잎이 유난히 푸르게 느껴져 색의 조화 또한 아름답다.
월출산의 명물인 구름다리는 지상에서 120m가 되며, 길이가 52m이고, 폭이 60㎝가 된다. 걸어가면 뒤집어질 것 같고 파도 타는 듯한 흔들림에 고소공포증이 심한 사람은 30분을 걸었다고도 한다. 등골이 오싹하고 식은땀이 나는 이 다리는 월출산의 명물이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구름다리며 묘봉과 연결되어 있다.
묘봉 정상을 오르는 길도 아슬아슬하지만 약간 평평한 바위 또한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주의가 필요한 위험한 등산길이다.
탁트인 천황봉 정상은 명산 특유의 넓은 공간을 가지고 있으며 동쪽 사자봉 일대를 바라보니 기암의 절경과 문어의 형상을 한 산세는 사방을 보아도 탄성의 연속이다.
손을 내밀면 잡힐 듯한 구정봉은 암주의 군락지처럼 느껴지며 바위표면에 가마솥같은 나마가 9개 패여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그러나 지금은 15개가 되니 십오정봉이 옳을 듯하다.
월출산의 암릉은 수직절리와 수평절리가 수많은 세월 속에 풍화물에 씻겨 나가면서 마당바위와 암주가 형성되었으며 월출산의 장군봉과 상부의 광암터가 그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그 아름다움은 잘 그려진 동양화을 바라보는 착각을 일으키며 적당한 곳에 아름다운 봉우리를 이룬 비경은 자연의 오묘함과 신비를 모두 갖추고 있다.
월출산은 기암의 숲이니, 수석의 전시장이니 하는 그 어떤 수식어도 과장이 아니며 상상하였던 것보다 더욱 더한 아름다움을 갖춘 산이라 할 수 있다.

당진신협산악회 회장 박 대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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