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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 입력 2000.11.13 00:00
  • 수정 2017.08.10 16:45
  • 호수 346

21세기의 '희망'인가, '허상'인가? - 컴퓨터 프라자 황우인 대표가 추천하는 <신과학 바로알기>
명작을 보면 행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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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을 보면 행복해진다
황우인 / 본사 편집위원, 컴퓨터프라자 대표

21세기의 ‘희망’인가, ‘허상’인가?
「신과학 바로알기」

강건일 지음
가람기획 출판
값 7,500원

결론부터 말하자면 주류과학의 입장에서 볼 때에 신과학은 과학이 아니다. 그것은 반과학이며, 초과학이고 심하게 말해 쓰레기 과학일 뿐이다.
반과학은 다양한 풍미를 갖고 나타난다. ‘초과학’, 다시말해서 ‘쓰레기과학’은 점성술사, 심령술사, 투시력자, 점쟁이, 예언가, 피라미드추종자, 진동추 수맥찾기, 영성주의자, 이스라엘 마술사, 신앙치료사, UFO증인, ESP마술사 등 무척이나 다양하다.
오늘날 이러한 부류의 ‘신과학’은 다양한 매체와 경로들을 통해 대중들에게 파고들고 있으며 상당한 지지계층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기의 존재를 증명한다며 유명연예인의 ‘기고만장’한 손바람을 보여주는가 하면, 잘나가는 연예인이 최면상태(실제로 최면에 빠졌는지 누가 알까?)에서 전생을 말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한다.
TV쇼를 통해 보여지는 이러한 류의 반과학은 어찌보면 극단적인 예일 뿐이며 그 비과학성을 눈치채는 것은 쉬운 일이다. 어쩌면 이러한 예들에 대해 애당초 과학이 아닌 호기심이나 심심풀이로 받아들이는 것이 오히려 당연시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생기론’, ‘기철학’, ‘일원론’, ‘뇌파와 명상’, ‘초심리학’ 등등의 용어를 내세우며 신문이나 잡지 혹은 단행본들을 통해 대중에게 다가서는 이른바 신과학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하나만 예를 들어보자. 당진시대 340호의 이 지면에서 나는 ‘가이아-지구의 체온과 맥박을 체크하라’를 소개한 적이 있다. 그 책에서 언급된 수많은 물리학적·생물학적 원리들 사이에서 비과학적 관점의 실체를 파악한 독자가 얼마나 될까?
주류과학 내지는 정통 과학의 입장에서 볼 때 ‘가이아이론’은 과학이 아니다. 현학적일 정도로 다양하게 인용된 숱한 이론들 속에 풍부한 비유와 진솔한 소망들로 우리에게 친근해 보일지는 몰라도 ‘과학적’이지는 않은, 즉 ‘신과학’의 한 범주일 뿐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가이아 이론’에 대해 그것이 ‘과학이 아니라고 하는 견해도 일면 타당한 주장이라는 말을 이쯤에서 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라는 토를 달았었던 것이다.
‘신과학 바로알기’는 다르게 보면 ‘과학 바로알기’의 거울속 풍경화이다. 즉 ‘신과학’에 대한 비판을 통해 신과학의 허구를 공격하는 방법대신 ‘과학’과 ‘신과학’을 나란히 세워 대조하는 방식으로 대중들에게 이해시키려 하고 있다.
그리고 그의 이러한 방식은 책 전체에 걸쳐 매끄러운 균형감으로 나타나 독자들에게 ‘주류과학’과 ‘신과학’의 논쟁사이에 있는 거북함이나 입장 난처한 느낌따위를 전혀 주지 않는다. 한마디로 균형감있게 쓰여진 과학입문서라고 할수 있겠다.
일전에 소개한 ‘가이아’와 비교하며 차근차근 읽어나간다면 요즈음 불고 있는 신과학 열풍을 어느 정도 정확하게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키울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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