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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후보를 군수로 뽑을 것인가

다가올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을 대표하는 민선단체장에 과연 어떤 경력과 자질을 가진 사람이 선출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까? 이에 대한 논의가 심심치 않게 일고 있다. 물론 이에 대한 결론을 한마디로 단언할 수는 없지만 지역의 얼굴이며 지역의 살림을 맡겨야 할 사람을 아무 생각없이 넋놓고 있다가 선거일이 다가와 기계적으로 투표를 하는 것이 정녕 자치시대에 민주시민이 가져야 할 태도는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따라서 다가올 선거에서 바람직한 단체장을 선택하는 기준을 삼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바램에서 먼저 당진군의 현주소를 소개하고 단체장의 역할, 그리고 요구되는 자질에 대하여 평소 생각하고 있는 내용을 정리, 정당한 투표권 행사를 함에 있어 참고가 될 몇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서해안 시대의 중심 당진

군민이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우리나라는 환태평양시대의 중심국가이며 서해안시대를 이끌어갈 서해중부권에 위치한 요충지인 당진군은 국제화시대를 맞아 중국 등 대륙으로 진출을 위한 전진관문이 될 소도시이다. 616㎢의 면적에 인구는 약 12만5천여명, 행정구역은 12개 읍면으로 편성되고 98년의 한해 예산은 약 1,430억과 군의 경제자립도는 33.1%이다.
이러한 환경여건 속에 있는 당진군은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으뜸되고 세계를 향해 당당히 큰 역할을 할 중요하고도 꼭 필요한 지역에 위치한 군임에 틀림없다.

■단체장에게 요구되는 자질

▲미래를 제시할 수 있는 이상과 철학의 소유자
자치단체장에게 우선 필요한 것은 미래를 투시할 수 있는 힘이다. 즉, 이상과 철학의 비젼을 갖춘 단체장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지역의 미래상과 비젼을 제시할 때 주민들도 희망이 생기고 지역은 활력을 갖게 된다. 본인의 임기가 역사 한 페이지라는 자각으로 항상 지역의 장래를 생각하며 모든 시책을 진행시킬 수 있어야 한다.

▲분명한 행정·재정운영능력의 소유자
자치단체장은 종래의 행정관행을 타파하고 시민이 기대하는 효율적인 행·재정을 운영해야 할 사명이 부여되어 있다. 시민의 세금을 공정하게 낭비없이 시민에게 환원하는 것, 항상 행정의 낭비를 줄여 최소의 경비로 최대의 효율을 올리는 것은 기본이다. 따라서 자치단체장은 정치가로서 범하기 쉬운 인기위주의 행정이 되지 않도록 의연한 태도를 가져야 하며 행정과 재정운용을 분명하고 깔끔하게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탁월한 식견과 결단력의 소유자
자치단체장에게 요구되는 자질은 무엇이 중요한가를 간파하고 판단할 수 있는 힘이다. 즉 다양한 요구와 한정된 재원내에서 시책을 ‘선택’하고 ‘우선 순위’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용기와 결단을 필요로 하는데 일상의 주민서비스를 확충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확실한 비젼을 가지고 그것을 향해 중점적으로 재원을 배분하는 것도 역시 자치단체장의 책무이기 때문이다.

▲의식개혁과 능력개발, 조직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는 리더쉽의 소유자
소속 공무원의 의식개혁과 능력개발을 유도하는 것은 단체장의 기본적인 임무중의 하나이다. 직원의 의식을 놓이고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직원의 낡은 관습과 선례답습의 체질에서 탈피하여 자유로운 창의성과 아이디어로 자주적인 지역행정이 전개될 수 있도록 관청의 체질개선을 도모하고 직원들의 사기를 높일 수 있는 리더쉽이 필요하다.

▲소신있게 NO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와 태도의 소유자
자치단체장은 주민들의 이기주의에는 의연한 태도로 임하여 할 수 없는 것은 할 수 없다고 분명히 말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주민의 아첨과 잘못된 요구를 거절하여 ‘NO’라고 말하는 용기가 필요하지만 일반적으로 자치단체장은 주민들로부터 선거라는 절차에 의하여 선발되기 때문에 자칫하면 저자세적인 면을 보일 수 있다.
따라서 행정의 역할분담과 주민과 지역이기주의에 대해 의연한 태도로 임할 수 있는 자치단체장이 선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앙을 향해 지방분권을 주장할 수 있는 분권주의자
지방자치 또는 지방분권의 입장에서 중앙을 향해 확실한 자세로 지방분권을 주장할 수 있는 용기와 행동력이 단체장에게 필요하다. 지방자치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우리의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이런 분권주의 또는 지방자치에 대한 신념은 단체장에게 요구되는 자질중의 가장 기본적인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분권적인 사상을 모든 기회를 통해 실현에 옮기는 의욕을 가진 합리적 분권주의자를 단체장으로 선출한다는 것은 정치 발전적 측면에서 볼 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민선단체장에게 요구되는 자질은 정치가로서의 자질, 행정가로서의 자질, 경영관리자로서의 자질로 대변될 수 있다. 이와 같은 자질중에서 버릴 것은 하나도 없으며 어느 한쪽으로 치우침이 없이 세가지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인물이 선출되는 것이 가장 소망스럽다고 할 수 있다.

■맺는 말

이전의 직업이 무엇이었는가도 중요하지만 현재 출마한 사람이 어떠한 생각과 사고의 소유자인가가 보다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우리가 바람직한 단체장을 소유하기 위해서 고려해야 할 것은 관료적 사고방식을 뛰어넘는 참신한 시각과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이 현재 우리의 현실에 비추어 볼때 단체장으로서 보다 적합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한다.
아무리 훌륭한 자질과 능력을 갖추었다고 하여도 단체장이 되기 위해서는 선거라는 터널을 통과해야만 한다. 따라서 우리의 정치발전과 자치발전을 염원한다면 적격자가 선출될 수 있도록 후보자에 대하여 좀더 관심을 가지고 분석·평가해서 옥석을 가려야 할 것이다.
만일 최선의 선택이 곤란하면 차선의 선택이라도 가능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우선 필요하고 선거문화를 바꿀 수 있는 또 다른 선거혁명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이것만이 당진군이 21세기를 향해 무궁한 발전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감히 필자의 소견을 소개해 봤다.

<약력>
○관세청 비상계획실장
○한국지방자치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재경당진군민회 기획이사
○당진중학교 총동문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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