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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성우 부산광역시 한의사회장
2004년 11월 19일 () 14:03:00 webmaster@mjmedi.com
   
 
“소규모라도 서로가 돕는 문화 만들자”

한의계는 계속 되는 경기 불황에 고충을 겪고 있는데다 내부 갈등까지 겹쳐 난관에 봉착할 지경에 이르렀다. 한의약산업에 대한 정부의 태도나 국민들의 관심 모두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한방의료계의 미래는 결코 밝지만은 않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부산시한의사회를 이끌고 있는 이성우 회장(48·이성우한의원)을 만나 그의 생각을 들어 본다.

▲의료계뿐만이 아니라 나라전체가 어렵다는 말만 계속 나오고 있다. 이곳 부산의 상황은 어떠하며, 회무를 진행하는데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경기가 어려워진 것은 의료 수요에 비해 한의사 수가 더 많이 증가했기 때문일 수도 있으나 오랫동안 한의원을 운영한 한의사들은 10년 동안 계속 감소하는 추세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이제 지쳤다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릴 것 같다.
회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회원들의 협조가 필요하다. 그러나 지쳐있는 상황에서는 그저 의무적으로 어쩔 수 없이 움직이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수밖에 없다.
지금 제일 필요한 것은 2002년 월드컵처럼 회원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국가나 한의협 차원에서 뚜렷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소규모 모임에서라도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그래서 이달 초부터 동의대를 제외한 15개 분회 월례회에 참석하고 있다. 서로를 조금이라도 독려하기 위해서다.
특히 한의계 목전에는 회관 건립이라는 큰 숙제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거리가 멀어 부산의 일반 회원들은 혜택을 받기 어려울지 몰라도 회관은 전체 한의사를 상징한다. 예산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게 된다면 모든 한의사는 또 한번 불명예를 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호소하고 있는 중이다.

▲의료시장 개방과 양방의료계와의 갈등 등 현재 한의계는 많은 어려움에 처해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의계 전체가 하나로 뭉쳐 나가야 할 것이다. 하지만 한의계는 오래 동안 끌어 왔던 전문의 문제로 또다시 내홍에 빠질 우려에 처했다.

=확정된 안은 아니지만 한의협이 만든 개선안에 젊은 한의사들이 많은 불만을 나타나고 있어 아쉬움이 많다.
현실이 어려울 때 희망적인 이야기를 들려줬으면 좋았을 것인데 안타깝다.
한의협의 개선안이 공식적으로 발표된 이후 다시 논의가 시작될 것이고, 현명한 결론이 나올 것이라 믿는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앞으로 한의대를 졸업하고 나올 후배들에게도 희망을 줄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다.

▲양방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보건의료제도와 부실한 한방관련 제도로 한의계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조직적 대응력이나 홍보력이 부족해 한방의료에 불리한 사안들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것을 막고 한의학이 발전하기 위해 주력해야 할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양의약계에 비해 힘이 부족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얼마 전 두 차례에 걸쳐 보도된 한약재와 관련한 보도도 사전에 대응하지 못한 것이 이를 반증한다.
이것만이 아니라 한의계는 수많은 아킬레스건을 갖고 있다. 이제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대응책을 마련하고 노력해야 할 때다. 전체적인 차원에서 한의협은 전략을 짜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시·도 한의사회는 그 지역에서 한의학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쉼 없이 노력해야 한다.

부산 = 이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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