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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1998.06.15 00:00
  • 호수 228

당진천 깨끗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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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종말처리장 곧 착공, 3백80억들여 2천1년 준공예정
당진읍 생활오폐수 1일 1만5천톤 처리

당진천으로 흘러드는 각종 생활오폐수를 처리하는 하수종말처리장이 곧 착공에 들어간다.
당진군은 공공수역인 당진천과 시곡천의 수질오염을 방지하고 발생하수를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오는 2천1년까지 3년간에 걸쳐 당진천과 시곡천의 합류지점인 당진읍 원당리 369-1번지에 1일 1만5천톤(총인구 4만4천명, 처리인구 3만9천5백명)의 생활오폐수를 처리하는 당진하수종말처리장을 건설한다.
이에 따라 군은 이미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끝내고 지난해 12월 26일 환경부 장관의 사업시행 승인을 받아 오는 6월말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총사업비 3백80억(국비 53%, 도·군비 47%)을 들여 건설되는 당진하수종말처리장은 1만4천218평의 부지에 유입 펌프동, 관리동 등 9개동의 건물과 하수처리시설로 침사지 등 9개 시설물이 들어가게 된다.
당진하수종말처리장의 하수처리방법은 표준활성화 슬럿지법으로 호기성 미생물을 이용, 하수중의 유기물질을 분리시켜 처리하는 방식이다. 즉, 침사지·최초 침전지에서 1, 2차 처리된 하수를 포기조로 유입시켜 하수중에 포함된 호기성 미생물의 자체 증식을 이용, 이 미생물로 하수중의 유기물질을 산화·흡착·응결시킨 뒤 최종 침전지에서 침전시켜 농업용수로 사용할 수 있는 상징수만을 방류하고 슬러지(찌꺼기)는 탈수기로 짜내어 매립하거나 퇴비화시키는 방식이다.
방류수는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 16ppm, COD(화학적 산소요구량) 18ppm, SS(부유물질) 14ppm으로 수질환경 보전법에서 정한 기준치 이하이며 최초 유입된 오폐수를 90%까지 처리해 물고기 사육과 농업용수 사용이 가능하게 된다고 군 관계자는 밝혔다.
군은 하수종말처리장의 착공과 함께 당진천으로 유입되는 생활하수를 모으는 차집관거를 당진천, 시곡천변을 따라 3개라인 9.5㎞에 걸쳐 매설하기로 하고 사유지 82필지에 대한 매입에 들어갔다. 하수종말처리장이 건설되면 당진천으로 유입되던 각종 생활오폐수가 깨끗하게 정화돼 당진천은 물론 석문담수호의 수질오염을 막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단, 군이 우려하는 것은 이렇게 될 경우 정작 당진천은 물이 없는 이른바 건천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즉, 생활하수의 당진천 유입이 봉쇄됨에 따라 오랫동안 비가 오지 않을 경우 천이 말라버려 하천생태계 변화 등 또다른 환경문제가 예상된다는 것.
이에 대해 군 수도계 최선규 계장은 “건천에 대비한 구체적인 대안은 아직 수립되지 않았으나 하수처리장에서 최종 처리된 방류수를 당진천 상류로 다시 끌어올려 흘러가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며 “다른 지역에서 이러한 전례는 아직 없으나 충분히 실현 가능한 대안이며 환경부에서도 하수처리장 건설로 인한 건천방지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공사착공에 앞서 지난 9일 하수처리장 인근 원당리·우두리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고 주민의견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하수처리장 건설에 따른 악취문제 등 피해대책에 대해 집중적으로 건의했으며 특히 우두리 주민들은 현재 가동중인 분뇨처리장의 악취를 호소하며 하수처리장 건설로 피해가 가중될 것이라며 대책수립을 요구하기도 했다.
군은 이에 대해 “당진하수종말처리장은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첨단시설로 악취공해는 있을 수 없다”며 주민들을 설득하고 하수처리장내에는 충분한 녹지공간을 만들고 최종 방류수로 연못을 만들어 주민들이 항상 찾아와 볼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휴게시설, 놀이터 등을 조성해 주민휴식공간과 어린 학생들의 환경교육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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