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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1998.06.15 00:00
  • 호수 228

합법교원노조 충남 준비위, 교사 1,122명 설문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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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지 “처벌보다 자정의지에 맡겨야”

좋아하는 학부모 “교사와 함께 고민하는 학부모”
싫어하는 학부모 “간섭과 불평하는 학부모”

최근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교사의 촌지 수수문제에 대해 대부분의 교사들은 ‘처벌위주의 방안보다는 교사 스스로 자정선언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교사들이 좋아하는 학부모는 자녀의 교육에 대해서 ‘교사와 함께 고민하는 학부모’였으며 싫어하는 학부모는 ‘참여가 아닌 간섭과 불평을 하는 학부모’로 나타났다.
이러한 내용은 오는 12월 전교조 합법화를 대비, 조직확대와 교육개혁 실천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최근 결성된 합법교원노조 충남준비위원회가 경북준비위원회와 공동으로 충남과 경북지역 교사 1,1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밝혀졌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교사들은 촌지문제에 대해 ‘처벌위주 방안’(12.5%)보다는 ‘교사 스스로 자정선언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나(73.4%) 촌지문제에 대해서 ‘너무 문제삼지 말라’는 응답은 6.5%에 지나지 않았다. 합법교원노조 준비위는 이러한 조사결과를 토대로 교사 스스로 자정을 통한 촌지문제 해결의 의지가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자정할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교사들이 좋아하는 학부모중 제1순위는 ‘자녀의 교육에 대해서 교사와 함께 고민하는 학부모’(49.5%)였다. 사례로 ‘교사와 자녀의 교육문제로 편지를 왕래한 학부모’ ‘교사와 대화를 하는 학부모’ 등이 이 경우에 해당됐다. 2순위는 ‘교사를 믿고 따라주는 학부모’(20.1%)로 ‘교사의 어려움을 이해해주는 학부모’ ‘교사의 지도관을 신뢰하는 학부모’ ‘학생지도에서 교사의 의견을 존중하는 학부모’들이었다.
교사들이 싫어하는 학부모의 유형으로는 제1순위로 ‘참여가 아닌 간섭과 불평을 하는 학부모’(24.3%)로 사례로는 ‘아는 체하고 자신의 주장만 하는 학부모’ ‘협조나 관심없이 말만 많은 학부모’ ‘숙제 등 사소한 문제로 학교에 자주 전화하는 학부모’들이었다. 제2순위는 ‘교사를 무시하거나 믿지 못하는 학부모’(24.1%)로 ‘아이말만 믿고 처음부터 항의조로 말하는 학부모’ ‘뒤돌아서 욕하는 학부모’ ‘아이의 고칠점을 이야기해도 받아들이지 않는 학부모’ ‘무조건 교장실이나 교육청에 전화하는 학부모’였다.
또한 ‘교원 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이 교원의 지위가 향상되었다고 생각하는가 라는 문항에 ‘지위가 향상되지 않았다’는 교사가 74.5%였으며 ‘향상되었다’는 교사는 4.9%에 지나지 않아 정부가 교사들의 지위를 향상한다는 취지로 만든 ‘교원 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교원정책 중에서 가장 중요하게 실현되어야 할 것으로 40.4%의 교사가 ‘교무회의 의결기구화’를, 35.7%의 교사가 ‘근무평정제도 폐지’를 들어 새 정부가 가장 시급히 추진해야 할 교원정책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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