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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1998.06.29 00:00
  • 호수 230

퇴임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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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천의 역사찾기, 오지개발에 헌신
이춘의 면천면장 30년 공직생활 마감

이춘의(62세) 면천면장이 지난 20일 30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자연인으로 돌아갔다.
68년도 농업통계요원으로 면천에서 첫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춘의 면장은 통계계, 복지계, 기획계, 예산계장을 거쳐 89년 사무관으로 승진, 문화공보실장, 사회진흥과장 등을 역임하고 95년 고향인 면천면으로 발령받아 3년간 일선행정에 몸담은 뒤 정년퇴임을 맞았다.
30년 공직생활 동안 물질적으로 풍요해진 것이 없어 착잡하고 허전하다고 퇴임소감을 대신하는 이면장은 고향 면천이 군 소재지로 화려했던 과거 역사를 남기고 점점 인구가 줄어드는 등 왜소해지는 현상을 바라보며 공직을 떠나야 하는 아쉬움도 마저 털어 놓았다.
그도 그럴것이 이면장은 면천면에 유달리 강한 애착을 보여왔다. 문화유적지로서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재임중 군자정 복원, 안샘정비 등을 해 놓았으며 오지마을의 개발을 위해 원동~대치리간 4km 도로를 개설해 버스노선을 유치하기도 했고, 지난해 면천면 전역에 걸쳐 경지정리를 무사히 끝낸 것도 그가 자랑하고 싶은 공적이다.
이면장은 “면천을 통과하는 대전~당진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면천도 도시계획구역으로 돼 자유로이 건축을 할 수 있고 무공해 공장도 유치할 수 있다”며 “인구 5천명이 넘는 소도시가 되도록 남아있는 면천지역 일꾼들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살아서 열심히 모은 것은 남지 않으나 열심히 베푼 것은 영원히 남는다’는 격언을 신조로 삼아 공직에 임해왔다는 이면장은 후배들에게 항상 주민편에 서고 시야를 넓히는 열린 공무원이 돼라고 강조했다. 보는 것이 없으면 발상이 안돼고 발상이 없으면 발전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수석과 서예 등 문예활동에 남다른 관심과 능력을 발휘해온 이면장은 퇴임후 여건이 마련되는 대로 후세들이 요긴하게 볼 수 있는 향토사 관련 소책자를 내는 것이 유일한 계획이자 바램이라고 말했다.
이춘의 면장은 면천면 대치리 출신으로 부인 김연식 여사와의 사이에 6녀2남을 두었다. 재임중 장관표창 4회, 도지사표창 3회, 군수표창 2회 등을 수상했다. 퇴임을 맞아 도지사를 비롯 군내 각급 기관장과 면천주민들로부터 20개의 공로패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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