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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1998.07.06 00:00
  • 호수 231

삽교천 횟집들 벼랑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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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한파에 여름철 ‘횟집불황’ 겹쳐
관광지 인파 늘었으나 상가경기 악화일로

경제한파에 따른 소비위축으로 군내 요식업소들이 너나없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삽교호 국민관광단지내의 횟집들이 회를 기피하는 여름철 불황까지 겹쳐 벼랑끝에 몰려있다. 더욱이 피서철을 맞아 삽교천을 찾는 인파는 예년보다 늘었으나 관광객들이 도시락을 싸오는 등 최대한 소비를 억제하는 분위기여서 상가경기는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실제로 이 일대 상인들에 따르면 지역경제가 침체되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매상이 차츰 줄기 시작해 여름철에 접어든 6월 이후부터는 하루 한건의 매상도 올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또 이 일대 슈퍼와 기념품상점 등은 이미 문을 닫은 곳도 있으며 부동산시장에 내놓는등 극심한 불황을 겪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을 임대해 횟집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관광객들이 돈을 쓰지 않는 추세여서 몇해전 콜레라 소동이 있었던 때보다 경기가 더 얼어붙었다”며 “남의 집 얻어 장사하니 세는 꼬박꼬박 물어야 하고 하루하루 버티는게 다행”이라고 하소연했다.
이같이 삽교천 상가들이 쇠퇴하고 있는 것은 전반적인 침체분위기 탓도 있지만 가격에서 이미 경쟁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현재 요식업 허가를 받아 운영하는 이곳 상가들의 회가격은 1kg에 5만5천~6만원선으로 2~3만원선인 시중 횟집들에 비해 두배이상 비싼 편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상인들은 관광단지의 비싼 임대료 등 구조적인 문제로 가격면에서 경쟁력을 갖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항변한다.
삽교천 번영회의 한 임원은 “연 2천만원에 육박하는 비싼 임대료를 물면서 지금 같이 매상이 급격히 떨어진 상황에선 현상유지도 어렵다”며 “구조적인 문제해결없이 섣불리 모험을 감행한다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같이 삽교천 상인들이 불황을 타개할 뾰족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94년부터 추진돼 왔으나 현재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는 당진군의 삽교호관광지 개발계획이 현실에 맞게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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