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실시간뉴스
편집 : 2024-04-14 23:40 (일)

본문영역

  • 사회
  • 입력 1998.08.17 00:00
  • 호수 236

“이대로 쓰러질 수 없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온주민 수해복구에 안간힘
공무원·자원봉사자·군인 등 구슬땀

당진군 사상초유의 수해를 입은 주민들은 막대한 피해에도 불구하고 물이 빠지고 날이 밝자 마음을 새롭게 가다듭고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상가안에 밀려들어온 빗물을 빼내고 흙투성이 집기와 상품을 물로 씻는 등 안감힘을 다했다.
시내전체는 수해를 극복하려는 주민들의 부산한 움직임으로 마치 거대한 격전지를 방불케 했다. 소방서에서는 급수차를 동원하여 지하상점에 차있는 빗물을 퍼내고 단수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에게 물을 공급했으며, 경찰은 교통정리와 치안유지에 나섰다. 당진군은 전 공무원 비상근무령을 내린 가운데 직원을 각 피해지역으로 보내 피해현황을 조사하는 한편 대책마련에 부심했다.
당진군 재해대책 상황실에서는 “피해현황에 대한 정확한 조사를 통해 우선 긴급한 공공시설부터 응급복구하고 있으며 진척되는대로 완전한 복구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우선 교통이 두절된 용연초교 앞과 용연가든 부근 국도 32호선, 할미당고개와 순성면 성북리 지방도 615호선, 면천면 죽동리 군도 1호선과 정미면 봉생리 군도 17호선의 응급복구에 나서 임시개통시켰다. 또한 7대의 차량을 당진읍 시가지에 지원해 흙탕물을 뒤집어 쓴 각종 생활용품과 상품 등 온갖 쓰레기와 토사 등을 수거하였다. 당진천 범람으로 침수된 용연취수장과 대덕취수장은 급수탱크차량을 지원해 양수작업을 하였다.
보건소에서는 침수지역인 당진읍 시가지와 정미면 천의리 일원에 대한 방역작업을 하였으며 침수가옥 거주자 및 이재민을 대상으로 장티푸스 예방접종을 실시하였다.
10일부터는 육군 32사단 2대대 장병과 유관기관, 공무원 등이 대대적으로 투입된 가운데 본격적인 복구작업이 시작되었다. 우선 공공시설의 복구에 나서 홍수로 유실된 당진천 제방공사에 군인과 공무원 등 270여명이 투입되었으며 용연소류지 제방복구에 170여명, 대호지 송전리의 마중천 제방복구에 130여명이 투입돼 마대에 흙을 담아 유실된 둑에 쌓는 등 복구작업에 굵은 땀방울을 쏟았다.
한편 농협중앙회 당진군지부에서 마대 2만5천개를 보내왔고, 적십자사 충남지사에서 모포 74장과 라면 50박스를 전달했으며, 한국전기안전공사 예산지점에서는 당진시장내 175개 점포를 대상으로 전기안전 정밀점검을 실시하는 등 각계의 따뜻한 손길이 이어져 수해극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는 주민들에게 커다란 힘이 되었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