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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1998.08.17 00:00
  • 호수 236

“오로지 천재지변 탓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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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 매설공사·철탑공사지역 ‘인재’냐 ‘천재’냐 논란

3백㎜가 넘는 기습 폭우로 군내 곳곳의 도로가 파손되고 산사태로 농경지가 매몰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일부지역의 피해원인을 놓고 천재냐 인재냐의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당진군은 지난 96년부터 군내 곳곳의 도로에 가스관, 공업용수관 매설공사가 진행된데다 산림훼손을 동반하는 송전탑 건설도 계속되고 있어 이로 인해 수해피해가 가중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당진~석문간 지방도 615호선을 따라 한전이 시행한 당진화력 공업용수관 매설공사구역중 고대 공설운동장 앞 도로 2백여m가 크게 파손돼 차량통행에 큰 지장이 되고 있다. 또 LNG 가스관 매설공사와 수자원공사의 공업용수관 매설공사가 잇따라 진행된 정미면 봉생리 앞 도로도 이번 수해 때 지층이 파헤쳐져 도로가 잘려나갔다.
주민들은 이에 대해 도로를 파내 관을 묻고 흙다짐을 제대로 않는 등 마무리 공사가 부실해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76만5천V의 고압 송전탑이 건설중인 정미면 천의2리에서는 송전탑을 세우기 위해 산림을 훼손해 놓은 곳에서 산사태가 발생, 농경지 매몰 등 큰 피해를 입어 주민들이 보상을 요구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한전이 산에 철탑을 세우기 위해 길을 내면서 벌채한 나무를 그대로 방치해 이번 수해때 나무와 토사가 떠밀려 내려와 논이 매몰되고 집이 파손되는 등 막대한 피해를 냈다”며 “이에 대한 명확한 조사와 피해보상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이번에 산사태를 일으킨 천의1리 정미면 복지회관 뒷산도 한전이 지난해 송전탑을 세우기 위해 산림을 훼손했다가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되었던 곳인 것으로 알려져 이후 복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발생한 전형적인 ‘인재’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관 매설지의 도로파손에 대해 당진군 관계자는 “관 매설뒤 안정되지 않은 상태여서 함몰됐을 수도 있다”면서도 “폭우로 인한 주변 하천범람이 주원인”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당진군은 시행자측이 복구공사와 함께 지층이 깎여 나가지 않도록 석축공사를 병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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