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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1998.08.17 00:00
  • 호수 236

“배수갑문 늦게 열어 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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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석문주민 환영철강에 피해보상 요구
환영철강 “수해원인은 집중호우 때문” 주장

고대면 대촌·슬항·장항리와 석문면 삼화리 농민들이 지난 8일 집중호우시 환영철강에서 배수갑문 4개중 2개를 제때에 열지 않아 수해를 당했다고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고대면 대촌·슬항·장항리와 석문면 삼화리 농민 30여명은 지난 12일 환영철강 현장에 몰려가 환영철강측에 피해보상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격분한 나머지 회사 진입차량의 유리창을 깬 임효제(슬항2리)씨가 경찰에 구속되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
농민들에 따르면 집중호우가 내리던 8일밤 수해가 우려됨에 따라 배수갑문을 열라고 회사측에 요청했으나 응답이 없어 4개의 갑문중 닫힌 2개의 갑문을 농민들끼리 열다가 때를 놓쳐 침수피해를 입었다는 것이다. 본래 이 배수갑문은 바닷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된 것이었으나 석문방조제가 건설되면서 용도가 없어져 환영철강에서 공업용수로 사용하기 위해 관리해왔다. 환영철강은 용수사용으로 농조에 비용을 지불하고 있으며 군과 5년 임대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민대표 곽상열(43세, 고대면 슬항리)씨는 “배수갑문 2개가 제때 열리지 않아 고대면 대촌·슬항·장항리, 석문면 삼화리 일대 농경지 30만평이 침수되었으며 경운기, 양수기 등 각종 장비가 못쓰게 되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며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환영철강 측은 “배수갑문을 모두 열었더라도 수해를 막을 수 있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수해의 원인이 닫힌 배수갑문이 아니라 기록적인 집중호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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