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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폴리스 스토리(New Police Story)
2005년 01월 21일 () 13:05:00 webmaster@mjmedi.com
   
 
세월이 변해도 변하지 않는 영웅, 성룡

70년대에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들이라면 ‘이소룡’이라는 배우가 매우 친숙할 것이고, 80년대에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들은 ‘성룡’이라는 배우가 친숙할 것이다. 이들은 홍콩 영화가 한참 잘 나가던 시절의 액션 영웅들로 우리들에게는 ‘욘사마’ 저리 갈 정도로 열광을 했던 배우들이다. 그 중에서도 이소룡은 지금까지도 전설적인 영웅으로 남아 국내외를 가릴 것 없이 그에 대한 오마쥬 영화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성룡’ 또한 만만치 않다. 이젠 아시아의 영웅에서 할리우드를 주름잡는 세계적인 영웅이 되었고, 대한민국 사람들 중에 성룡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우리에겐 너무나 친근한 배우이다.

필자 역시 연휴 때마다 그의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을 찾았고, 꼭 2번씩 보고 나오면서 앞으로 내가 할 일은 성룡 영화의 스탭이라는 생각을 수 십번도 더 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 그러한 추억을 심어주었던 성룡이 2005년 설 연휴에도 어김없이 <뉴 폴리스 스토리>라는 영화로 우리를 찾아왔다. 1980년대 <폴리스 스토리 1, 2, 3>으로 홍콩 영화에 경찰 영화 붐을 일으키며 ‘액션코미디’라는 성룡의 트레이드 마크를 보여줬던 작품이 2000년대 관객들에 맞게 업그레이드 된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복면한 5인조가 아시아 은행을 터는 사건이 벌어진다. 유능한 경찰인 진가구(성룡)는 자신만만하게 그들을 잡겠다고 얘기를 한 후 동료들과 함께 그들의 아지트를 급습하지만 치밀한 범인들에 의해 동료들을 모두 잃고, 혼자만 살게 된다. 이 사건 이후로 진가구는 실의에 빠지게 되고, 1년간 휴직을 하게 된다. 그로부터 1년 후, 진가구 앞에 새로운 파트너인 ‘정소봉’이 나타나고, 5인조를 체포할 계획을 다시 세우게 된다.

성룡 영화를 오랫동안 탐닉했던 사람들이라면 영화가 어떤 식으로 진행될 것인지, 언제쯤 액션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인지 다 짐작할 수 있을 것이고, 그 예상이 정확하게 맞아 떨어진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간 성룡 영화와 달리 <뉴 폴리스 스토리>는 너무 진지해서 좀 낯설기까지 하다. 액션코미디 장르에서 코미디가 빠진 정통 액션 영화로 가면서 나름대로 멜로적인 요소도 가미하고 있으며, 요즘 신세대들을 위해 익스트림 스포츠, 이종격투기, 넷게임 등이 혼합된 다양한 볼거리들을 보여준다.

그래도 역시 ‘성룡 영화’는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성룡 영화’라는 사실이 입증된다. 스턴트맨 없이 고난이도의 액션을 해대는 50대의 성룡의 모습을 보면서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매력이 곳곳에 숨어있다. 그리고 꼭 ‘성룡 영화’는 엔딩 크레딧까지 다 봐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멋진 그의 NG 장면이 있기 때문이다. (상영 중)

황보성진 (영화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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