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8년과 99년 마당극 ‘형설지공’과 ‘신토비리’로 당진의 관객들과 만난 적 있는 민족 예술단 ‘우금치’가 이번 상록문화제에서는 ‘두지리 칠석놀이’로 관객들과 재회했다. 당진 참여연대가 주관한 이번 공연은 신명나는 가락과 탄탄한 이야기 구성으로 관객들과 함께 어우러지며 진한 감동을 느끼는 자리가 됐다. 마당극에서 ‘우금치’는 전쟁과 이념대립, 냉전이 한 마을 사람들에게 남긴 비극적인 상처와 함께 이에 대한 치유와 화해의 과정을 향토색 짙은 대사와 연기로 표현함으로써 남북화해 시대의 민족적 염원을 극적으로 이끌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