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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미술 400년 展
2005년 01월 28일 () 14:03:00 webmaster@mjmedi.com
   
 
유럽회화의 걸작 119점 감상

서양미술 400년史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려 관심을 모은다.
근대회화의 시조인 푸생에서부터 현대미술의 거장 마티스까지 교과서에서 배워왔던 약 400년에 걸친 서양미술의 흐름을 화가들의 진품을 통해 감상할 수 있는 ‘서양미술 400년 展’이 2004년 12월 21일~2005년 4월 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17세기는 예술가가 단순한 장인이 아닌 창작자로서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미술사에서 중요한 시점으로 평가되는 시기로 꼽힌다.
바로크 시대라고 불리워지는 이 시기는 푸생의 미술이론을 추종하며 소묘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화가들과 루벤스를 따라서 색채를 아름답게 사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화가들이 서로 나뉘어 논쟁을 벌이면서 미술의 눈부신 변화와 발전을 이루었다.
한쪽에서는 자유분방한 붓터치와 색조로 감성을 자극하던 화풍이, 다른 한쪽에서는 사물을 가장 실제에 가깝게 재현하려고 했던 이성적 아카데미즘 화풍과 팽팽히 맞서 400년 간 이어지면서 후대 예술가들에게도 지속적인 영향을 미친다.

18세기는 엄격한 선을 강조한 다비드와 그의 제자들이 고전주의 양식을 한 화풍으로 형성하고, 19세기에는 들라크루아의 낭만주의와 앵그르의 신고전주의가 한 치의 양보없이 맞서는 시기이다. 그러나 20세기에는 선과 색이 마침내 화합하면서 모더니즘이 탄생하고, 곧 이어 추상 회화가 출현한다.
선과 색의 논쟁은 화가에게 있어 가장 근본적인 문제이자 끊임없는 철학적·미학적 탐구의 과제였다.

이번 전시는 17세기부터 20세기까지 시대별로 4부분으로 나누어지고, 각 시대에 따른 ‘선과 색’의 논쟁, 그리고 화합을 이끌어 온 서양미술 400년 대표 작가 88명의 오리지날 작품 119점을 세기별로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최근에 발견된 고갱 판화 20점과 마티스가 랭스미술관에 직접 기증한 <재즈> 판화집도 국내에 소개된다. 또한 거장의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과정인 밑그림과 제작과정이 전시에 담겨, 오늘날의 미술이 성립되기까지 화가들의 내적인 고심과 치열한 논쟁사를 엿볼 수 있다.

전시작품들은 모두 프랑스의 랭스 미술관과 루브르 박물관을 비롯, 오르세·릴·말로·몽펠리에·피카르디 미술관과 트루아 역사박물관 등에서 대여해 왔다. 이번 전시는 서양미술사를 한눈에 감상하면서 오늘날 미술의 탄생 과정을 살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시 : 2005. 4. 3(일)까지(2월 오전 10시~오후 7시, 3~4월 오전 10시~오후 8시, 매월 마지막 월요일 휴관)
◇장소 :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제 4, 6전시실
◇입장료 : 일반 1만원, 청소년 8천원, 어린이 6천원
◇문의 : 02)2113-3477, 4997

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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