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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1998.09.14 00:00
  • 호수 240

선진농가 탐방<6> / 가화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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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성면 본1리 포도작목반장 고두현씨

탐스런 포도송이와 함께 고소득 꿈도 익어
포도축제 성황 이뤄 어려움 극복, 비가림시설 등 과제남아

지난 8월 29일 순성면 본1리에서 열린 가화포도축제에는 1천여명이 넘는 많은 주민들이 참여하여 뜨거운 태양아래 농민들이 소중하게 키운 싱그러운 포도의 맛과 향을 즐겼다.
이곳에서 포도를 재배한지 어언 20년. 그러나 포도축제를 시작하기전까지는 여느 재배지와 하등 다를 바가 없었다. 본래 야산이었던 이곳을 오늘날 고장의 유명한 포도산지로 만든 주인공 중의 한명이 바로 포도작목반장인 고두현(36세)씨다.
포도를 재배하기전에 본리는 주로 담배와 고추, 콩 등을 재배하는 이름없는 마을이었다. 그러나 담배재배가 연작피해로 어려움을 겪자 이전부터 포도를 재배하던 한 농가의 성공에 힘입어 70년대 중반에 수원원예시험장에서 묘목을 구해 몇 농가가 재배를 시작했다. 그 결과 본래 야산이었기 때문인지 물빠짐 등이 좋고 포도재배에는 적지어서 많은 농가들이 뒤를 이었다.
물론 초기에는 어려움도 많았다고 한다. 재배원가에도 못미치는 터무니없는 헐값으로 팔기도 몇차례. 그러나 시련은 고씨를 비롯한 재배농민들이 의지를 꺽진 못했다. 84년도에는 포도작목반을 구성하여 좀더 체계적인 재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현재는 31농가가 30만평의 대단위 면적을 재배하며 평당 3만원이라는 높은 소득을 올리는 선진재배단지가 됐다.
특히 96년부터 시작한 가화포도축제는 물밀듯이 밀려 들어오기 시작한 외국 농산물에 대항하기 위한 목적으로 출발하여 지금은 각급 기관단체장 및 주민들이 대거 참여하는 고장의 유명행사가 됐다. 작목반을 통한 대단위 재배와 좋은 토질 등이 결합돼 이곳의 포도는 열매가 충실하고 당도가 높다.
물론 어려움도 있다. IMF와 수해로 인해 고씨는 30%의 수확감소를 예상하고 있었다. 특히 수확기에 내린 집중호우로 수많은 포도가 열과로 상품가치를 상실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에 따라 고씨는 “앞으로 수확기에 비를 막는 것이 관건이며 이를 위해 비가림 시설이 가장 필요하다”며 비로 인한 열과를 막기 위해 새로운 비가림 시설구상에 여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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