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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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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균 / 이부균 회계사무소, 당진시대 감사

위기는 저절로 가지 않는다
낡은 사고의 틀을 깰 때가 왔다

한보부도와 기아사태로 촉발된 외환위기로 IMF의 구제금융을 받은지 9개월이 지났다. 그러나 지난 9개월 동안 당진의 경제는 혼란과 수렁의 연장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수해 등 자연재해로 인해 점점 더 침체의 늪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고 그 고통의 끝을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실업률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가고 있으며 이에 따라 가계소득은 줄어 소비가 줄고 이는 또 기업의 투자의욕을 감소시켜 실업이 증가하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과거 수년간 서해안 개발이라는 구호속에 호황을 경험해왔던 우리로서는 차마 감내하기 힘든 고통일 것이다.
이와 같은 물결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변화된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즉, 저능률 비생산적인 요소들을 과감히 제거하고 모든 요소에 경영마인드를 도입하여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역전시키는 계기로 마련해야 할 것이다.
경영마인드라 함은 행정, 학교운영, 가계운영과 같은 기존의 낡은 페러다임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경영, 학교경영, 가정경영의 개념을 가지고 자기가 속한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여러가지 지원과 기술을 활용하는 행위로 해석된다.
실제로 연세대학교 전 총장이었던 송자 교수님은 학교운영에 경영마인드의 개념을 도입하여 학교를 운영하는데 기존의 국고지원 및 학생들이 등록금에 의지하는 것은 장기적 발전을 가져오지 못한다고 판단, 학교경영에 동문들과 학부모들을 참여시켜 계속적으로 그들의 지원을 유도하는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대학의 장기적 발전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다.
최근 신문지상에 세수부족 및 중앙정부의 예산지원을 축소하여 지방자치단체가 각종 공사대금 뿐만 아니라 공무원의 월금도 주지 못할 상황이라는 기사가 실린 적이 있다.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IMF체제하에 따른 경기불황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이러한 현상은 당분간은 지속될 것이고 과거의 낡은 행정개념으로 현 위기를 극복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변혁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경영마인드로의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각종 규제와 규범, 행정편의라는 사고의 틀을 깨고 주민의 복지증대와 세정의 견실화를 추구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상의 전환이 있어야만이 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될 것이다.
이제는 낡은 사고의 틀을 파괴할 시대가 왔다. 변화된 환경하에서는 새로운 사고와 새로운 방법으로 대응해야만 생존도 가능하고 남보다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작업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관행과 타성으로부터 벗어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닐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쌓아올린 노하우의 기득권을 포기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모두는 경영마인드의 개념을 가지고 과거의 낡은 사고를 과감하게 버리고 새로운 사고로 현 상황을 인식하여 현재의 위기상황을 새로운 기회로 만드는 역량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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