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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1998.10.05 00:00
  • 호수 243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가 도와야 할 사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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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골수암 백혈병··· 골수썩는 고통속 이식수술도 못해
송악면 석포리 박택주씨

어렵게 생계를 이어온 30대 가장이 백혈병으로 쓰러져 한 가정이 슬픔에 잠겨있다. 송악면 석포리 박택주(37세)씨는 그동안 건축현장에서 일일고용인으로 일해오다 쓰러져 올 4월 급성골수암 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고 한양대학교 구리병원에서 6개월째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 박씨는 골수가 썩는 고통이 이어지고 있는데도 골수가 맞는 상대가 없어 이식수술도 못한 채 하루하루 창백하게 말라가고 있다.
부인 이순자(35세)씨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11월부터 극심한 피로감과 마르는 증세를 보이고 목과 가슴뼈 근처에 돌기가 생기다가 암치질 수술직후 병세가 급격히 악화돼 앉지도, 눕지도, 잠들지도 못하는 두통, 호흡곤란증세를 보였다는 것. 그사이 한쪽 눈까지 멀었다.
오한이 생길 때마다 따뜻한 물수건으로 닦아줄 뿐 어찌할 바를 몰랐다는 이씨는 어느날 밤 119의 도움으로 서산으로 달려갔다가 박씨의 혈액 수치가 이미 정상인의 1/7에도 못미치는 4천피트로 떨어졌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 박씨는 3년에 걸쳐 8차까지 항암치료를 받아봐야 완치여부를 알 수 있을 만큼 위급한 상태.
병원에서는 만약의 상황이 발생할 경우 본인의 혈액이라도 공급하기 위해 이미 혈액수치가 정상인보다 현저하게 낮아진 박씨의 혈액을 채취, 걸러서 보관하고 있다. 이 비용만도 하루에 70만원씩. 여기다 4차까지 이어진 항암치료로 2주일에 4백만원씩의 치료비를 감당해야 하고 그 사이 박씨는 머리카락도, 생기도 잃어버렸다.
7년전 집도 절도 없이 가족 친지 하나없는 당진군에 내려와 정착한 박씨. 농촌의 빈집을 수리해 간신히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젊은 몸 하나를 재산삼아 부인 이순자(35세)씨와 종성(10세)·종희(5세) 남매를 거느려온 이 가장은 자신의 병원비와 가족들의 생활고를 보다 못해 치료를 포기할 생각까지 하고 있다.
이런 사정이 알려지자 종성이가 다니는 송악초등학교(교장 권병천)에서 모금운동을 벌이고 송악면과 이장단, 라이온스 등에서 조금씩 모금해 보내오고 있지만 3~4천만원이 넘는 치료비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
박씨가족은 현재 한시적 생활보호대상자로 보호받고는 있지만 부인 이씨가 남편 병수발에 어린자녀양육에 고정적인 일자리조차 구하기 어려워 발을 구르고 있다.
◆문의처:355-5440(당진시대), 353-6442(이순자), 355-7001(송악면 담당 박혜영) ◆계좌:농협 481114-56-013883 예금주 박택주
지난호에 실린 「소아암 이정환 어린이 돕기」 기사과 관련, 도움주실 분을 위해 계좌번호를 알려드립니다. ◆계좌:농협 481104-56-016271 예금주:장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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