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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랜드를 찾아서(Finding Neverland)
2005년 02월 25일 () 14:02:00 webmaster@mjmedi.com
   
 
아름답고 순수한 사랑의 세계, 네버랜드

최근 극장가에 상영 중이거나 상영되었던 영화들인 <역도산>, <말아톤>, <에비에이터>, <레이>의 공통점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들이라는 것이다. 한 때 <매트릭스>와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 시리즈 같이 허구의 세계를 다룬 SF나 판타지 영화들이 성행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실제 인물을 배경으로 현실성을 보여주면서 그 안에서 삶의 치열함과 잔잔한 감동을 전하는 실화 영화들이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네버랜드를 찾아서> 역시 실화 영화이며, 누구나 한 번쯤 보았을 <피터 팬>의 작가 제임스 베리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하지만 앞서 열거한 실화 영화들이 한 인물의 전기를 훑으면서 보여주는 것과 달리 <네버랜드를 찾아서>는 <피터 팬>이 나오게 된 배경에 초점을 맞추면서 다양한 판타지의 세계를 함께 보여준다.

20세기 초, 영국 런던에서 활동하는 극작가 제임스 베리(조니 뎁)는 자신의 작품이 흥행에서 실패하자 낙담하게 된다. 그러면서 점차 자신의 아내와도 멀어지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어느 날 공원에 산책을 하러 갔다가 실비아(케이트 윈슬렛)와 그녀의 네 아들들을 만나게 된다. 아이가 없던 제임스 베리는 아이들과 이야기도 하고, 즐겁게 놀면서 그들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요즘 TV를 보면 어린이가 단어를 설명하고, 그 단어가 무엇인지 어른들이 맞추는 프로그램이 있다. 그것을 볼 때마다 어린이들의 순수함과 기발함에 놀랄 때가 많지만 그들도 언젠가는 지금의 어른들처럼 현실에 타협하면서 순수성을 점차 잃어갈지 모른다는 생각에 서글퍼진다. <네버랜드를 찾아서>에서 제임스 베리는 <피터 팬>의 주인공이 된 피터에게 노트를 선물하면서 생각하는 모든 것을 적으라고 한다. 과연 우리의 아이들은 그 노트에 무엇을 채울 수 있을까?

상상력이 결여된 채 살아가는 우리네들의 모습에서 ‘네버랜드(neverland)’는 한낱 헛된 꿈일 수도 있다. 하지만 어렸을 때로 돌아가 모든 것이 순수하고, 아름다워 보였을 때를 기억한다면 제임스 베리가 말한 ‘네버랜드(neverland)’는 언제나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답답한 현실 속에서 잠깐이나마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면 이 세상이 한결 살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때묻지 않은 순수의 시대로 돌아가고픈 어른들에게 권하는 영화다. <상영 중>

황보성진(영화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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