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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1998.10.12 00:00
  • 호수 244

엎치지 않는 ‘동안벼’ 농가 이목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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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규 다수확 품종으로 선정, 도복없고 단보당 531㎏ 생산
당진쌀연구회 시범포 설치, 농가에 보급하기로

비바람과 태풍에도 엎치지 않는 벼는 없을까. 올해 쌀농가들의 한결같은 바램은 바로 도복피해를 입지 않고 무사히 수확기를 맞는 것일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올 쌀농사의 최대 복병은 바로 수확기에 쏟아진 몇차례의 소나기와 태풍의 영향으로 발생한 도복현상.
당진군에 따르면 지난 9월말 불어닥친 태풍 ‘얘니’의 영향 등으로 지금까지 우리지역에서 완전 도복되거나 반도복된 면적은 2천271㏊로 전체 경지면적의 10%를 웃돌고 있다.
도복피해를 입은 농가에서는 콤바인 작업에 고충이 말이 아닐뿐 아니라 재빨리 수확하지 않으면 썩거나 싹이 나와 수확량과 미질이 떨어져 큰 피해를 보게 된다.
게다가 엎친 벼를 묶어 일으켜 세우자니 농촌인력으로는 엄두도 못내고 콤바인 작업을 하려면 묶은 벼를 다시 풀어 놓아야 해 농가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
이처럼 도복현상이 농가들의 가장 큰 골칫거리로 등장한 때 도복이 거의 없고 수확량도 많은 신품종 ‘동안벼’가 농가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당진쌀연구회(회장 이진규)에서는 지난 봄 지도소에서 처음 보급한 동안벼 종자 2톤 가량을 받아 회원들을 중심으로 시범재배했다.
이 동안벼는 올해 신규 다수확 품종으로 선정돼 우리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보급된 종자로 단보당 생산 시험성적이 531㎏으로 우량할 뿐 아니라 미질이 좋고 특히 다른 품종에 비해 도복이 덜되는 우수품종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쌀연구회 이진규 회장의 동안벼 시범포는 다른 논과 달리 도복현상이 전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확량도 월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진규 회장은 “비료를 많이 주었음에도 동안벼는 전혀 엎치지 않았다”며 “수확하진 않았으나 단보당 600㎏은 충분히 생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회장은 “이 소식을 소문으로 들은 농가에서는 벌써부터 종자를 구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수확후 밥맛을 평가해 본 후 우수할 경우 농가에 적극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진군 농촌지도소에서도 쌀연구회원들이 시범재배한 동안벼는 되도록 도정하지 않고 잡초를 제거한 후 전량 희망농가에 보급토록 유도한다는 계획.
식량작물계 이기동 계장은 “올해 쌀연구회원들을 중심으로 동안벼를 보급한 결과 현재 작황이 좋고 도복피해도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며 “올해 생산분은 특별관리해 동안벼 재배를 희망하는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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