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농지개량조합(조합장 황규호)에서 정부의 농업관련 3개 기관 통합방침에 반발, 집회참가와 서명운동 등 반대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정부는 담당업무가 유사한 농지개량조합(이하 농조)과 농지개량조합연합회(이하 농조연), 농어촌진흥공사(이하 농진공) 등 농업관련 3개기관을 통합하여 농업기반개발공사를 설립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농조와 농조연에서 농업서비스의 질 저하 등 문제점을 제기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통합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진농조 직원 및 조합원 5백여명은 지난 9월 30일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열린 전국단위의 항의집회에 참가해 본격적인 반대운동을 전개했다. 황규호 조합장은 “현재 당진에서 9천여명의 서명을 받았으며 얼마전까지는 직원들이 서명운동을 했지만 지금은 대의원, 흥농계장 등 조합원들이 직접 서명을 받고 있다”며 “국회에서 법안이 상임위에 상정되는 시기에 즈음하여 전국적인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진농조는 수확기와 국회 상임위 일정 등을 고려하여 타 지역의 농조와 공동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당진군 농민회(회장 허충회) 등에서는 “국민의 혈세가 유사기관에 중복투자되고 있다”며 “3개 기관은 반드시 통합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앞으로 통합을 둘러싼 각 단체의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