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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 입력 1998.11.09 00:00
  • 호수 248

김빠진 추경예산 심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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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 공무원 불참으로 질의에 답변 못해
“공무원들 성의부족” 군의원들 발끈

지난 10월 30일에 있었던 제60회 군의회 임시회 첫날 98년도 제3회 추경예산안 심의과정에서는 담당공무원들의 불참으로 예산안 제안설명조차 듣지 못한 군의원들이 발끈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예산을 통과시켜 달라고 ‘안’을 올려 놓고는 정작 왜 올렸는지를 설명해야 할 자리에 담당 실과장은 물론 관계 직원조차 보이지 않았던 것.
추가경정예산안 심의과정에서 김천환 의원이 “IMF 사태이후 문화에 비중두는 것은 이해하겠지만 지난달 23일 합덕의 ‘열린 음악회’와 31일의 ‘사랑의 뮤직쇼’도 있는데 문화원 개원 40주년 행사에 도비 1천만원과 군비 1천만원을 또다시 사용해야 하는가”라고 질의했다.
뒤이어 김성권 의원이 “무슨 행사를 하는데 2천만원씩이나 들어가는가”라고 추가 질의했으나 심의장 안에 담당 공무원이 없어 유재풍 기획감사실장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곁에 있던 직원을 시켜 공보실 직원을 데리고 오게 했다.
그러자 김성권 의원은 예산심의할 때는 당연히 실과장들이 참석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담당실과에서 참석하지 않아 그 자리에서 데리러 보낸 것에 대해 문제제기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얼마 후 안상원 공보계장이 대전출장으로 자리를 비운 신계호 공보실장을 대신하여 심의장에 참석, 해당 사업비가 문화원 개원 40주년 행사의 무용단과 가수초청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김천환 의원이 “이번에 40주년 행사하고 현재 공사중인 문화원이 건립되고 나서 또다시 행사할 것 아니냐”며 “문화원 준공 이후 행사를 함께 하는 것이 어떠냐”고 물었다.
공보계장은 수해지역 군민위안 공연으로 준비된 것이라고 답변하자 다시 김천환 의원은 수해로 가뜩이나 돈이 없는데 하루 문화행사로 군비까지 지원해야 하는가 라고 강하게 따졌다.
상황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백성옥 의원이 “지난번 심의 때 보건소의 진료비 신청에 대해 영세민의 보건복지를 위해 삭감하지 않고 원안대로 통과시켰는데 이번 심의 때 또다시 예산을 신청한 것은 연말까지 정확한 예산규모를 예측하지 못한 것 아닌가”라고 질의했다.
뒤이어 김천환 의원이 그동안 보건소 진료비로 얼마 들어왔는가를 묻자 역시 회의실 안에 보건소 직원이 아무도 없어 당황한 유재풍 실장은 “사전에 축조심의하는 것을 알았으면 실과장들이 모두 참석했을텐데 오늘은 질의와 답변만 있는 것으로 알았다”고 해명했다.
연이은 담당실과의 불참으로 답변이 제대로 이어지지 못하자 이기흥 군의회 의장은 “예산을 심의할 때는 당연히 모든 실과장이 참석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불참한 것은 실과장들의 성의가 부족한 것 아닌가”라며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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