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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1998.11.16 00:00
  • 호수 249

시범학교 운영 일회성·전시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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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교육현장 적용엔 무리인 내용 많아
“예산낭비·교사 업무과중” 지적돼


군내 일선 학교의 시범학교 운영이 보여주기식으로 진행되어 예산의 낭비와 교사의 잡무부담 증가 등 실효성이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합법교원노조 당진지부는 시범학교 운영이 보여주기식 일회성 행사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예산낭비 및 교사들의 과중한 업무부담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당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군내에는 교육부지정 시범학교로 ㄷ초등학교가 에너지 절약, ㅅ초등학교가 인성교육 시범학교로 각각 지정됐으며, 도지정 학교에는 ㅌ초등학교가 열린 교육, ㅁ중학교가 통일교육 시범학교로 지정되었다.
그러나 일선학교의 교사들은 이러한 시범학교 지정이 전시성 행사로 그치고 있어 실질적인 교육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ㄷ중학교의 유모 교사는 “시범학교 운영은 교육 개선효과를 전혀 기대할 수 없으며 담당교사의 업무가 과중하여 수업준비에 차질을 빚고 있고 연구보고서와 설문·통계 등도 보여주기 위해 준비된 것으로 실제 교육에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한 ㅅ중학교의 이모 교사는 “실질적인 교육성과를 거두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의 경우 실제 교육에는 적용가능한 내용이 얼마되지 않고 피상적인 내용으로 일관하고 있어 생색내기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단지 한차례의 연구발표회를 위해 장부와 전시물을 새로 만들고 학교시설을 보수하는 등 일회적인 요식행위라는 지적을 받고 있으며 이러한 행사에 그토록 많은 예산과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있겠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일선 학교의 교사들은 시범학교가 본래의 목적에 맞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학생교육에 실제 적용 가능한 내용으로 보완하고 충분한 예산뒷받침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지난 10월에 ‘열린교육’ 연구발표회를 가진 ㅌ초등학교에서는 “아동들의 다양한 체험과 탐구활동 등을 통합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에게는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도록 하고, 교사들은 학내 전산망을 이용한 학습자료로 이용되는 등 긍정적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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