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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1998.11.30 00:00
  • 호수 250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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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영의 홍성지방선거 백서
6.4지방선거에서 낙선한 이야기
황새가 뱁새 따라가기

98년 6월 4일 지방선거에 충남도의회 의원으로 출마했다 낙선한 이번영 전 홍성신문 편집국장이 선거과정과 느낌을 모아 좥이번영의 홍성지방선거 백서 - 황새가 뱁새 따라가기좦라는 이름으로 책을 펴냈다.
이번영씨는 이 책에서 10년동안 근무한 지역신문을 떠나 지방선거에 뛰어든 동기와 그동안 홍성신문 기자로 군청과 의회를 출입하면서 보고 느낀 지방자치의 허상을 고발하고 있다. 그는 선거과정을 ‘16일간의 선거전쟁’이라는 장을 두어 일정별로 선거비용의 수입·지출 명세서까지 소상하게 기록했다.
충청도 지역에서는 절대 불리한 국민회의 후보로 출마한 그는 이 책에서 “선거에서 이기고 지는 문제를 떠나 지역패권주의와 맞서 싸우는 세력이 절실하다”고 주장하며 김대중 정부의 개혁은 아래로부터, 지방으로부터 시작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고 쓰고 있다.
그는 여기서 개혁을 위해 지방선거에 출마했으며 개혁의 첫째 대상은 선거문화였다고 밝히고 낙선을 통해 잃은 것과 얻은 것을 솔직하게 정리했다.
이 책에서 그는 또 ‘홍성, 이렇게 바꾸자’라는 장을 두어 지방자치 개혁과 지역발전을 위해 평소 생각했던 것을 제안한다. “각 정당 당원을 모두 해임하고 다시 모집하라”, “시장 복판에 조립식 건물 짓고 군의회 열자”, “사회개혁은 협동조합을 통하되 이대로라면 농협을 해산하자”는 등 열세가지 파격적인 제안들을 내놓았다.
책 서문에서 그는 “내가 선거에 낙선하자 사람들은 ‘그봐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 가랭이 찢어진다잖아’라고 말했다. 그러나 내가 왜 다리 짧고 못생긴 뱁새며 선거꾼들이 잘 생긴 황새인가. 이 보고서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내가 오히려 황새라고 거꾸로 붙이라고 해서 책 이름이 됐다. 오직 당선만을 위해 뛰는 사람이 떨어지고 개혁과 주민복리를 위해 활동하는 사람이 당선되는 사회가 될 때까지 황새와 뱁새의 위치가 바뀌어야겠다. 평범한 지역주민이 실제적인 지방자치의 주인이 되는 날 모든 게 바로 될 것 같다”고 쓰고 있다.
선거에서 낙선된 사람이 그 과정과 결과를 정리해 낸 사례가 드물고 대부분의 책이 서울에서만 나오는 우리 현실에서 한 시골의 정치 초년생이 혼탁한 지역정치판에 대한 허상을 솔직하게 기록한 이 책은 지방정치 지망생들과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적지 않은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발행처도 홍성군 홍동면에 있는 ‘시골문화사’에서 펴내고 인쇄도 홍성의 조양인쇄소에서 찍어내 철저한 지역색을 띠고 있다.
●230쪽, 값 5,500원
●보급처:홍성군내 서점, 홍성신문사(0451>634-3001), 시골문화사(0451>634-9847)
●주소:충남 홍성군 홍동면 운월리 299 시골문화사
●온라인:농협 445-01-118844(예금주 이번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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