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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숙현 / 한우리독서문화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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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목 「해돋이 마을」 기대와 우려"
자연친화적인 개발로 지역의 명소되길

얼마전 실시된 도지사 순방에 함께 해 당진의 여러지역을 돌아 볼 기회가 있었다. 40여년 넘게 당진에 살면서도 처음으로 가 본데가 많아 감회가 새로웠다. 지역주민으로서 지역사정에 어둡다는 것은 작은 충격이기도 했다.
개발이 진행중인 곳, 개발을 추진하는 곳 등을 두루 돌아보면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행정의 실체를 엿볼 수 있어 신선한 경험이기도 했다. 군 실무자들이 예산확보를 위해 열심히 준비한 흔적들도 눈에 띄었다.
여러 감상들을 접어두고 앞으로 개발추진중인 ‘왜목 해돋이 마을’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다.
일출과 일몰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고 그 풍광 또한 아름답다는 사실을 중앙일간지를 통해 알았었다. 우리고장 명소를 우리들이 더 빨리 알아차렸어야 했지만 이제라도 관광산업화 하겠다는 의지는 반가운 일이다.
괜한 염려인지 몰라도 은근히 걱정이 앞선다. 그곳은 아주 작은 포구이고 그 자체가 아름다웠다. 섣부른 개발이 천혜의 명소를 훼손시킬 수도 있다는 걱정이 들었다.
해안에 접한 작은 산 정상에 전망대를 세우고 그곳을 오르는 등산로를 만드는 일은 꼭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그 시설물들이 그곳 지형과 어울리면서도 보기 좋아야 한다. 자연친화적이어야 함은 물론이고 훼손을 최소화 한다는 원칙이 서야 하겠다. 몇 사람의 안목으로 결정하기 보단 설계도를 공모한다던가 하는 합리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런 불안함의 근원은 아마도 합덕 ‘소들공원’을 보고 갖게 된 것 같다. 도심 가운데 주민 휴식공간을 조성한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더 나은 조형미와 공간개념에 대한 배려가 없어 아쉬웠다. 공원규모에 비해 너무 큰 정자는 편안하기 보다 위압적이었고 콘크리트 구조물에 채색된 단청이 고와 보이지 않았다. 가파른 진입로는 눈이라도 쌓이면 위험할 것 같았다.
앞으로 개발될 모든 시설물은 구태의연한 건물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 건축 소재도 자연친화적인 재질을 쓰고 구조물 하나도 길이길이 명소의 기능을 갖출 수 있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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