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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을말한다] 醫哲學(윤창열 著, 주민출판사 刊)
2005년 04월 29일 () 14:01:00 webmaster@mjmedi.com
   
 
며칠 전 대전대 윤창열 교수님께서 모 한방병원에 입원하셨다는 연락을 받았다. 평소에 건강하시던 분이라 놀란 마음에 병원으로 지인과 함께 찾아뵈었다. 이유를 들어보니 지난 겨울 몇 달 동안 책을 쓰시느라 장시간 앉아 계시는 통에 허리에 병이 생겼다는 것이다. 이 책이 바로 그 문제의 책이다.

윤 교수님은 통증 때문에 움직이기 힘든 상황에서도 우리에게 이 책의 내용을 설명하셨고, 또 병원에 며칠 누워있는 동안 줄곧 풀리지 않던 수수께끼를 해결했다며 어린아이처럼 즐거워하셨다. 윤 교수님은 학문이 생활화되어 있는 타고난 학자이다. 한의학에 입문한 이래 그는 줄곧 陰陽, 五行, 運氣, 河圖, 洛書, 九宮八風, 干支 등 한의학의 핵심 명제에 대해 부단히 연구해왔고, 관련된 수많은 논문과 저서를 발표하였다. 이 책은 그동안의 연구를 결집해 놓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陰陽, 五行, 干支 등은 동양학문의 핵심이론으로 이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이다. 특히 음양오행은 한의학에 있어서 성립의 근간이며 존재의 기반이다. 주지하다시피 한의학 이론은 모든 만물의 본질을 기로 인식한 氣論과 만물이 음양오행의 원리에 따라 운동변화한다고 본 陰陽五行論이 핵심이다. 이처럼 음양오행은 한의학에서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

나머지 四象, 三陰三陽, 九宮, 干支, 河圖, 洛書 등은 모두 음양오행론에 포괄된다. 저자는 이들을 ‘醫哲學’이라는 틀 안에 포함시켰다. 그러면서 그는 의철학을 ‘의학과 철학의 합성어로, 의학이론을 철학적으로 설명하고 그 의미를 부여하는 학문’이라고 정의하였다. 결국, 의철학은 陰陽, 五行 등이 인체의 각종 생명활동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연구하는 학문분야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음양, 오행, 하도, 낙서 등에 관한 동양철학서들은 많이 출간되었다. 하지만 대부분이 자연의 변화, 사회의 각종 현상, 개인의 운명 등과 관련된 일반적이고 총론적인 서적들이다. 이 책은 그와 달리 대학에서 한의학을 연구하고 강의하는 교수가 동양철학의 핵심이론이 의학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를 밝히고 있다.

이 책은 1장 陰陽, 2장 五行, 3장 河圖와 洛書, 4장 天干과 地支, 5장 干支의 相合, 6장 金火交易, 7장 九宮八風, 8장 三陰三陽, 9장 三陰三陽의 開闔樞, 10장 標本中氣 등 10장으로 구성해 서술하고 있다.

음양의 기원에 대해서 저자는 용어가 사용된 시기만으로 그 기원을 따지는 것은 아주 잘못된 것으로, 이론이 생겨난 시기와 용어를 사용한 시기는 구분하여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음양론이 춘추전국시대보다 훨씬 이전인 伏羲時代에 출현한 것이라고 했다. 오행에 대해서는 본질적인 면과 量的인 면 兩面으로 오행을 고찰할 수 있음을 주장하고 있다.

이 책에서 특히 저자가 강조한 부분은 아마도 金火交易에 관한 부분일 것이다. 그는 금화교역이 고금의 중국책에서는 거의 보이지 않는 우리나라에서 형성된 독특한 이론체계라고 강조한다. 그는 오행운동 자체가 금화교역의 과정으로, 금화교역은 생명의 완성과 통일을 의미한다고 하였다.

또 우주의 구조, 자연계의 존재모습, 인체의 구조 역시 금화교역을 위한 구조라고 하였다. 저자는 철저하고 풍부한 문헌 고증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전개함으로써 原典學의 권위자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였다. 또 학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여러 학설을 제시하고 마지막에 저자의 의견을 밝힘으로써 독자의 폭넓은 이해를 도모하였다.

근래 대학에서 의철학에 대한 중요성이 점차 강조되고 있으며 일부 대학에서는 이미 정규과정으로 채택되어 있다. 하지만 적당한 교재가 없어 항상 아쉬웠는데 늦게나마 이런 책이 세상에 나오게 되었으니 참으로 반갑고 고맙지 않을 수 없다. 한의학의 근본 문제를 탐구해보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이 많은 도움을 주리라 믿는다.

정 창 현
경희대학교 원전학교실 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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