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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물
  • 입력 1998.12.28 00:00
  • 호수 254

이인근 / 전 농촌지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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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능한 젊은이들 있기에 미련없어”
정년 4년 앞두고 명예퇴임
“공직에 먼저 발디딘 사람으로서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누가 물러나도 물러나야 하는게 시대적 상황이고...”
지난 18일 정년을 4년이나 앞두고 명예퇴임한 이인근 당진군 농촌지도소장은 자신의 역할을 얼마든지 대신할 수 있는 유능한 젊은이들이 있기에 미련은 없다며 퇴임소감을 대신했다.
이소장의 퇴임소식은 많은 사람들에게 잔잔한 파문을 던졌다. 온화한 성품이면서도 업무에 대해서 만큼만 열정적이고 빈틈이 없었던 그였기에 떠남을 몹시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그러나 한창 일할 나이에 대기발령을 받아야 했던 후배들을 보면서 그는 책임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자식들도 다 가르쳤고 자신이 가장 조건이 좋았기에 미련두지 않고 결단을 내렸다고 한다.
지난 67년 당진군 농촌지도소에서 첫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소장은 “지도사업은 단숨에 효과가 보이지 않는 교육사업이어서 그만큼 어려움도 많았다”고 털어 놓았다. 농민이 받아들여 실천해야만 효과가 나타나고 그것도 기후 등 외부여건이 잘 따라줘야 성공할 수 있는 일이 바로 지도사업이라는 것.
그래도 고향 당진에서 일하면서 벼농사 기술이 차츰 차츰 나아지는 것을 볼 때 이소장은 누가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자신의 노력이 밑거름이 된 것 같아 뿌듯함을 느꼈다고 한다.
이소장은 농촌지도소는 기술서비스 기관이므로 지도소 직원은 무엇보다 농민보다 기술이 뒤떨어지면 안된다며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만큼은 일인자가 될 것을 남아있는 후배들에게 당부했다.
퇴임후 당진에서 ‘건달농사’라도 지어보려 했으나 여건이 여의치 않아 포기했다는 이소장은 1년간 제주도에 가 있을 예정이라고 했다. 마땅한 곳이 있으면 아주 눌러 앉아 감귤농사라도 짓겠다면서...

■주요경력
●당진읍 대덕리 생
●서울대 농과대 졸
●농촌진흥청 지도국 농민훈련과
●농촌진흥청 기술보급국
●전북 옥구군 농촌지도소 기술담당관
●농촌진흥청 기술공보담당관실
당진군 농촌지도소장
■표창
●식량증산유공 대통령 표창
●농수산부장관상 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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