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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1997.01.06 00:00
  • 호수 156

1996 결산1-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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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욱의원 독무대로 접어들 것인가?
97년 최대변수 / 자민련과 국민회의의 공조 가능성, 김현욱의원 선거법위반 재판결과

편집자주 / 4년의 설욕끝에 재기한 김현욱의원이 선거법위반의 미궁에서 아직 헤어나오지 못해 당진군의 정치권은 아직도 불안정한 구도이다.
게다가 대선을 앞둔 중앙정치무대에서 자민련과 국민회의의 공조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당진의 정치무대가 확실한 김현욱시대로 접어들지 또는 다른 구도로 재편될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군내 정치권의 움직임을 점검해본다.

11, 12, 13대 국회를 거치며 3선을 하는 동안 국회 외무통일위원장, 민자당 충남도지부장등을 거치며 권력의 핵심에서, 국제외교무대에서 화려한 명성을 쌓았던 김현욱의원은 서해안고속도로가 당진을 경유하도록 하는등 지역에도 적지않은 치적을 쌓았지만 절대권력의 부작용 또한 적지않아서 군민들은 변화를 원했고 그 결과는 많은 이들에 교훈을 남겨주기도 했다.
96년은 40대 정치초년생 송영진 후보와의 맞대결에서 뜻밖의 패배를 당하며 12년간의 화려한 중앙정치무대에서 퇴장했던 김현욱씨가 극적인 재기에 성공한 한해였다.
제15대 4.11총선을 앞두고 구속된 어려운 조건속에서도 자민련 바람과 인물론을 앞세운 김현욱후보는 총투표수 5만9천8백91표중 과반수에 육박하는 2만9천8백97표를 얻어 49.9%의 압도적인 승리로 4선의 고지에 도달했다.
14대 국회 건설교통위에서 4년동안 굵직굵직한 국책사업들을 지역에 추진한 송영진씨의 왕성한 의정활동도 자민련 바람앞에서는 옴짝달싹 하지 못했다.
4.11총선후 송영진 신한국당위원장은 의식적으로 지역구활동을 자제하고 있지만 최근 진행중인 김현욱의원의 선거법위반 재판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신한국당은 최근 지방도 615호선 확포장사업을 추진하면서 당진1교까지 연장설계를 마친 사업이 탑동사거리에서 끊기고 삽교천 교통량 가운데 하루 만대정도를 분산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구룡리에서 면천, 우강을 거치는 준용국도 70호선이 97년 예산에 기초조사비도 안들어가 사업자체가 보류될 상황에 놓이게 되자 야당국회의원을 뽑는 바람에 14대 국회에서 추진하던 지역관련 국책사업들이 보류되는등 지역발전에 어려움이 많다고 보고 있다. 송영진 위원장은 다시금 자신에게 지역발전에 기여할 기회가 올 것을 기대하고 있다.
국민회의 백종길 위원장은 경제적인 여건등으로 인해 지구당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주말이면 지역에 내려와 평균 5~6건의 주례를 서고 있다.
김상현 계보로 분리되고 있는 백위원장은 국민회의와 자민련과의 연합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최근 한영수 의원과 유대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백위원장은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연합이 이뤄진다면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정권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국민회의 중앙당에서는 유제연 전 의원을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이후 그의 역할과 관련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직 선거참패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지역활동보다는 민주당 이기택 총재의 사조직인 통일산악회와 중앙당 활동에 전념해온 정위원장은 97년 1월부터는 지구당 조직을 정비하고 상가집을 비롯한 각 사회단체 행사에 적극 참여하면서 대선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모색하고 있다.
고영석씨 역시 새생활상담소등을 통한 재기모색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군수선거 패배후 절취부심하던 이홍근씨도 최근 신임 개발위원장으로 선출돼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홍근 개발위원장은 자유총연맹지부장 등을 사퇴하고 자신의 사회활동을 개발위에 집중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김현욱의원 환경관련활동 높이 평가
지역을 위해 무엇을 했나, 비판의 목소리도

15대 국회에서 김현욱의원의 활동방향은 지역구 활동보다 상임위원장으로 있는 국회 교육위원회를 중심으로 국회 환경포럼, 통일ㆍ외교정책포럼, 국회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한 연구모임등의 의정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다.
김현욱 의원은 자신의 의정활동과 관련, 비교적 후한 평가를 하고 있다. 제10회 임시국회에서의 통일외교안보 분야관련 대정부질문 31차례, 상임위원회에서의 교육관련법안 49건 심의, 국정조사, 대학입시제도 개선, 지방자치교육, 사립학교 진흥법 재정에 관한 심포지엄등 교육위원회 주최로 국회공청회를 연 것을 비롯, 교육개혁을 위해 많은 노력과 성과가 있었다고 자부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구활동과 관련, 도로포장등 지역주민들의 숙원사업은 도의원, 군의원들과 협력하면서 책임을 맡기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반면에 충남 유일의 여당 국회의원을 선출한 홍성의 경우 의료원 현대화사업, 홍성 남부순환도로 개설, 코오롱공단 유치계획, 충남대 분원설치등 크고 작은 지역현안사업등을 비롯 지역사업에 18억여원의 특별교부세를 배정받았다.
이와 관련 야당국회의원을 선출해 지역사업이 추진이 안된다는 일부주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한다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김의원은 97년에는 서해안고속도로의 조기개통과 당진~대전고속도로, 당진~대산산업도로 건설을 적극 추진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
환경과 관련된 김의원의 활동은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회환경포럼을 통한 당진담수호와 난지도 갯벌조사, 여천공단 환경시찰, 대청호 적조 현장조사활동등 짧은 시간동안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석문공단에 석유화학 입주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을 때 자민련 소속의 군수, 도의원등을 불러 모아 석유화학만큼은 안된다는 입장을 정리하여 도에 통보하도록 한 점과 한보화력에 대해 LNG를 연료로 할 것을 요구한 점은 환경문제에 남다른 관심과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밖에 지역의 정치구도가 자민련 일색으로 짜여지면서 군 행정에 특정정치권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지 않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으나 아직까지는 군수의 독자적 판단에 의해 군인사, 군개발사업등 군행정이 펼쳐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97 대선전후 당진지역 정치개편 가능성
새로운 정치세력 형성될 것인가?

대선을 치르게 되는 97년 당진지역의 정치권은 그 어느 때보다도 복잡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일대파란을 가져올 첫번째 변수는 대선을 앞두고 자민련, 국민회의 후보가 단일화될 경우를 들 수 있다.
이는 국민회의 이종찬 부총재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아태재단과도 상당한 친분관계에 있는 김현욱의원의 입지를 상당히 강화시켜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내에 7천~1만표 정도로 추산되는 제1야당의 고정표도 김현욱의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둘째로 김현욱 의원의 선고공판결과가 어떻게 나올 것인가가 문제이다.
김현욱 의원측은 처음부터 정치적 의도에 의한 표적수사였고 이미 구체적인 증거확보에 실패했지 않느냐며 선고공판에 애써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의 기대대로 재판결과가 의원직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경우 당진지역은 김현욱의원 중심의 정치판도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직도 재선거 가능성을 점치는 여론도 만만치 않아 군민들도 재판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셋째 변수는 과거정치에 물들지 않은 새로운 정치지도자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아직도 높다는 것이다.
김현욱의원의 재판결과가 의원직에 영향을 줄 경우, 대선정국에서 기존 정치인들이 이합집산할 경우 급격히 변모하는 당진의 미래를 이끌 도덕성과 비젼을 갖춘 새로운 리더쉽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질 것이다.
지금 우리지역은 환경과 개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하는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다. 신도시개발, 고대ㆍ부곡국가공단, 석문국가공단, 행담도ㆍ도비도 개발이 한창인 가운데 당진화력이 건설되고 있고 석유화학, 유공, 한보화력이 추진되고 있다. 이러한 군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각종 환경문제에 맞설 수 있는 단결된 의지와 슬기로운 지혜도 필요한 때이다.
이 중요한 시기에 우리지역의 유력한 정치인들이 어떤 입장을 갖고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군민들은 주시하고 있다. 다가오는 대선을 통해 군민들의 의사는 1차적으로 드러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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