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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 입력 2001.02.12 00:00
  • 호수 357

[한보철강]]“분리매각 이유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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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 컨소시엄 권 사장 분리매각 부당성 역설

[한보철강]“분리매각 이유가 무엇인가”

AK 컨소시엄 권 사장 분리매각 부당성 역설
한보 분리매각 관련 간담회에서

지난 5일 당진읍 설악가든에서 열린 한보철강 분리매각 관련 간담회에는 각계 지역인사 50여명과 함께 AK 캐피탈의 권호성 사장과 임원진도 참석, 매각현황에 대한 입장 및 이후 방향 등에 대해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에서 권호성 사장은 강연을 통해 “한보철강을 분리매각하게 되면 기반시설이 A지구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B지구는 돌릴 수 없다”며 “3조5천억원이 투자된 시설을 버려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또한 “A·B지구를 동시 가동하지 않으면 제값을 받지 못한다”며 “동시 가동하면 포항과 광양에 이어 종합제철이 되겠지만 분리매각하면 철근공장 하나 정도만 가동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지역 각계인사들은 분리매각에 대한 우려의 반응과 함께 AK 캐피탈의 인수능력을 신뢰할 수 있는가에 대해 집중적인 질문을 했다.
최재경 당진기업인협의회 회장은 “한보철강 매각과정에 국제 철강업계의 음모가 있는 것 아닌가 라는 의혹이 든다”며 “AK 캐피탈이 네이버스 컨소시엄과 같은 조건으로 인수한다고 할 때 자산관리공사가 받아들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류지환 민주당 사무국장은 “분할매각보다는 금액을 더 받아서 함께 팔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라고 전제하고 “문제는 권 사장이 네이버스 컨소시엄과 같은 조건을 제시했음에도 권 사장을 배제하고 분할매각을 추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라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이홍근 전 개발위원장은 “네이버스 컨소시엄의 인수무산에 대해 권 사장도 책임이 있다”며 “한보철강 인수를 위한 종합계획을 세워 군과 군의회에 제안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표기풍 당진항 추진위 사무국장은 한보철강을 인수할 자금은 충분한지, 이전 김영삼 정부와 의견대립에 얽힌 소문들이 무성한데 정치적 해결방법은 없겠는지 등에 대해 질문했다.
권 사장은 “한보철강 매각에 네이버스 컨소시엄과 같은 조건인 4억8천만불이 제시됐을 뿐만 아니라 운전자금 2억원이 추가 투자될 것이며 런던 금융계로부터 3억원이 더 확보될 예정”이라며 “이러한 자금동원 능력이 있음에도 분리매각을 실시하려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권 사장은 “포철이 강판업계에서의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자산관리공사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이 의혹이 사실이라면 국가이익을 위해서라도 분쇄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은 대체로 자산관리공사의 한보철강 분리매각 방침에 대해 깊은 우려와 함께 어느 업체가 인수하든 일괄매각을 통해 종합제철로 만들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지역적인 대응을 모색하겠다고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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