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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 입력 2001.02.12 00:00
  • 호수 357

송산농협 선거 앞두고 신규조합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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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해 129명 가입, 년말 두달새에만 60명 늘어

송산농협 선거 앞두고 신규조합원 급증

작년 한해 129명 가입, 년말 두달새에만 60명 늘어
조합장 출마예정자 연고지에 집중, 득표 노린 선거용 의혹 무성

오는 3월15일 조합장 선거가 예정된 송산농협에 작년 하반기 이후 신규 조합원수가 갑자기 늘어 선거용 아니냐는 의혹이 무성하다. 더욱이 신규 조합원 증가현상은 일부 조합장 출마 예정자들의 연고지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어 이러한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다.

2000년 분기별 신규 조합원 현황
1/4 분기11 명
2/4 분기4 명
3/4 분기36 명
4/4 분기78 명
※자료: 송산농협 2000년 결산보고

마을별 조합원 가입현황(2000.5∼12월)
금암리
5
당산1리
3
당산2리
7
오도리
1
송석리
5
매곡리
3
부곡리
4
상거리
4
명산리
22
도문리
17
삼월리
7
무수리
7
유곡리
7
서정리
24
동곡리
11
가곡1리
7
가곡2리
3
※자료: 송산농협 출자증좌운동 최종평가표

송산농협 2000년도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한해동안 송산농협 신규 가입 조합원 수는 모두 129명(상속은 제외)으로 상속의 경우를 포함하더라도 30여명, 많아야 60여명 수준인 타 읍면지역 농협의 1년간 가입 조합원수와 비교해 2~3배 이상 많아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런데 송산농협의 신규 조합원은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해 9월 이후엔 1년간 신규 조합원 총수의 60%가 넘는 78명을 기록했으며 이 중 60명이 연말 두달새에 집중적으로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송산농협 관계자는 “지난해 5월부터 시상금을 걸고 각 마을 영농회 단위로 출자 증좌 운동과 조합원 가입운동을 벌여 조합원 수가 늘어난 것으르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송산농협이 마을 영농회 별로 출자증좌와 조합원 가입실적 등을 평가한 자료에 따르면 조합장 출마 예정자로 거론되는 일부 인사들의 연고지에서 조합원 가입실적이 두드러지게 높아 출마예정자들이 득표율을 높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연고지 조합원 늘리기 경쟁을 벌인 것 아니냐는 의혹이 무성하다.
그도 그럴 것이 송산농협은 조합 창립이래 처음으로 조합장 경선이 이뤄질 전망으로 현재 4명의 후보가 난립하고 있는데다 지역특성상 근소한 표차로 당락이 좌우될 것으로 보여 후보들 입장에선 당장 한표가 아쉬운 상황 아니겠느냐는 것.
특히 신규 조합원 중에는 외지에 살고 있는 특정 후보의 사위, 딸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러한 의혹을 더욱 부채질 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개정된 농협법은 한 가구에서 가입할 수 있는 조합원수를 제한하지 않고 있는데다 현지에 거주하지 않더라도 현지에 사업장을 두고 연간 90일 이상 영농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조합원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농협쪽에서는 “의심은 가지만 법적으로 문제될 것 없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관심있는 조합원들은 조합 발전을 위한 순수한 배경에서 조합원이 늘어난 것이라면 환영할 일이지만 특정인을 지지하기 위한 선거용이라면 심각한 폐단이 있을 것이라며 우려를 감추지 않고 있다.
이름 밝히기를 꺼린 한 조합원은 “신규 조합원은 언제든지 본인의사에 따라 탈퇴할 수 있다. 때문에 특정인을 지지하기 위해 가입한 조합원은 선거후 무더기 탈퇴를 할 수도 있는데 이에 따른 조합경영의 난맥과 혼선은 누가 책임질 것이냐”고 반문했다.
한편 선거용 조합원수 늘리기 경쟁의 당사자로 지목되고 있는 조합장 출마예정자들은 “득표를 목적으로 신규 조합원을 가입시킨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합원수 증가현상이 가장 두드러진 서정리 출신의 장정식 후보는 “표를 얻기 위해 주위 사람들에게 의도적으로 조합에 가입하게 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장 후보는 특히 외지에 살고 있는 자신의 사위, 딸, 매형이 조합원으로 가입한 사실에 대해 “본인들이 조합을 이용할 필요성을 느껴 스스로 가입한 것”이라며 “그러나 일부에서 이를 이상한 편견으로 보고 있어 최근 탈퇴를 권유했다”고 말했다.
두번째로 조합원수가 많이 늘어난 명산리 이재실 후보는 “행여 나를 도와주고자 조합원으로 가입한 분들이 있다면 고마운 일이지만 선거를 염두에 두고 내가 나서서 조합에 가입하도록 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삼월리 이재만 후보는 “송산농협이 자기자본 비율을 높이기 위해 조합원 가입운동과 출자운동을 한다고 해 조합원의 한 사람으로 주위에 권유한 적은 있었다”며 “그러나 조합을 이용하지 않을 외지인에게까지 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금암리 이용대 후보는 “조합가입을 권유하지도 가입하도록 한 사실도 없다”며 “특정 마을에서 조합원수 증가가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대등한 상황에서 조합원의 심판을 받아야 하는 조합장 선거가 혼탁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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