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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김성기/새로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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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김성기 / 합덕대건신협 이사장
새로운 시작

어느 경제학 교수의 이야기다. 자기는 경제전문가이고 부인은 이 방면에 전혀 전문지식이 없는 사람이었는데 두 사람이 각자 주식에 작은 돈으로 경험삼아 투자를 했었다. 경제학박사인 자신은 주가의 하락으로 본전도 못건졌는데 반해 자기 부인은 수익을 올렸다는 것이다. 물론 현대는 전문인 시대임에 틀림없다.
합덕에서 자라나 합덕에서 50여년 세월을 보낸 필자가 경제학이나 사회학을 전공한 사람은 아니지만 합덕 지역경제도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그 흐름이 좌우된다고 본다.
이 지역의 어른들은 불과 몇년 전만 해도 당진시장보다 합덕시장이 더 활발하고 부흥했던 시절이 있었다며 아쉬움을 토하기도 한다.
얼마전 중국 마카오의 한 공원에 이 지역 우강출신 김대건 신부의 동상이 공원 한마당에 세워진 것을 보았다. 그 동상이 공원 한 가운데로 이전되기까지는 김대건신부의 조국과 민족을 위해 목숨까지 아끼지 않은 불타는 애국심과 신앙심을 알리고자 하는 많은 뜻있는 인사들의 노력의 결과였다 한다.
일전에 대학생 이수현이 일본사람의 목숨을 구하고자 자신의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던져 26세의 젊고 고귀한 삶을 접은 마지막 순간은 수많은 일본사람과 우리 민족에게 가슴 뭉클한 뜨거운 그 무엇인가를 공유하게 했다.
지금 모든 상황이 어려운 시기이지만 이럴 때 우리 모두는 조용히 느끼고 성장하는 계기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인기를 먹고 사는 유능한 연예인이 인기가 떨어져 자살한다면 이 얼마나 불행한가. 많은 경제인들, 교육자, 지도자들까지 불안해 하고 있다.
왜? 부와 명예가, 정치가, 사회가 모든 좋은 것들이 인간을 위해 존재하였는데 주객이 전도되었기 때문이 아닌가.
모 기업 사장이 수십조원을 챙긴 모습은 과연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는가. 잘난 기업인의 비윤리적인 행태는 성실한 소시민들의 소박한 삶의 의지마저 말살시키고 정상적으로 살아온 사람들의 사기를 짓밟고 있다.
그동안 각자의 위치에서 소중히 모은 재산은, 그 자원이 된 모든 사람들이 함께 공익과 사회발전에 환원해야 하며 어려운 시대에 더욱 절약·저축해 서로 돕는 일이 절실할 때이다. 그리고 행정을 맡으신 분들도 나와 내 지역만을 생각하는 좁은 생각은 우리 사회발전에 저해요소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세계적인 성지 솔뫼를 중심으로 순례객 유치와 문화재 성당이 된 합덕천주교회, 그리고 신리 공소성지 개발 등은 서해안시대에 육적인 빵와 아울러 마음의 양식을 채우는 데 일조를 할 것이다. 그리하여 주민들의 마음이 따뜻하고 포근한 심성으로 돌아와야 합덕지역의 경제가 부활할 것이다.
우리 모두 새로운 각오로 근면·절약·저축하는 정신으로 돌아갈 때다. 우리 함께 동참하지 않으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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