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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1997.02.24 00:00
  • 호수 163

설문조사 / 겨울방학 어떻게 보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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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충수업 효과 없었다 50%
48% ‘여행 다녀왔다’ 그중 80%가 타지역 여행


■조사목적:학생들의 방학생활 모습을 조사함으로써 그들의 생각과 행동을 파악한다.
■조사방법:6개 해당 학교별로 약 20명의 학생에게 설문지를 통해 조사함.
■조사대상:현재 당진군에 있는 6개의 고등학교.(당진여고, 당진상고, 호서고, 신평고, 서야
고, 합덕여고)
■조사기간:96년 2월 3일~15일까지

설문지 조사결과를 보자. 우선 첫번째 질문인 ‘겨울방학 기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가’에 대한 답변으로는 전체 120명 학생중 64%인 77명이 ‘짧았다’라고 답했고, ‘길었
다’라고 답한 학생은 전체 9%인 11명이었다. 세번째 보기인 ‘적당하다’가 32명으로
27%를 차지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64%나 되는 대부분 학생들이 방학기간이 짧다고 생
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이 짧다고 생각한 이유는 무엇일까.
전체대상 학생중 58%인 70명의 학생이 보충수업을 가장 많은 이유로 지적했다. 그 다음의
이유로 많은 부분을 차지한 것은 ‘놀아서’가 18%, ‘학원 때문에’라는 이유도 약 3%,
기타사항(공부하다 보니까, 수능시험준비로, 학원을 못가서, 한 일이 없이 방학이 끝나서, 보
충수업 땡땡이 쳐서)이 약 21%를 차지했다.
그러면 많은 학생이 방학이 짧게 느껴졌던 이유로 들었던 보충수업이 과연 효과가 있었을
까?
8%인 10명의 학생이 ‘효과가 있었다’로 답했다. ‘어느정도 있었다’가 26%인 31명,
50%인 60명의 학생이 ‘없었다’를 들었다. 기타사항(잠만 잤다, 과목마다 다르다, 모른다
등)이 16%를 차지하였다.
26%가 어느정도 효과가 있다고 답하였지만 대다수 학생들의 의견이 부정적으로 나왔다.
네번째, 방학중 여행을 다녀온 적이 얼마나 되는가에 대한 질문에 약 45% 학생들이 ‘없
었다’라고 답했고 1~2회, 3~5회 다녀온 학생이 각각 45%, 3%순으로 나왔다. 그리고 약 6%
의 학생이 응답을 하지 않았다. 약 절반에 가까운 학생들이 가까운 곳이나 아니면 좀 떨어
진 곳을 여행하고 온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학생들이 방학기간의 지루함을 벗어나려거나 또는 가족들과 시
간을 보내기 위해 여행을 다녀왔다는 것이라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면 여행장소는 어디가
많을까?
역시 타지역이 단연 80%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고, 당진군내와 기타지역이 각각 12%
와 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질문에서 나타났듯이 가까운 곳보다는 좀 먼 곳으
로 여행을 간 학생이 많았다.
여섯번째 ‘평균 하루동안 공부시간은 얼마나 되는가’의 질문에 1시간이하가 43%, 2~3시
간이 33%, 4~5시간이 13%, 5시간 이상이 12%를 차지하는 현상을 보였다.
1시간과 2~3시간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아 대다수의 학생들이 방학동안에 공
부를 게을리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게 한다. 거기에는 과외, 보충수업, 학원등 몇
가지의 이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곱번째 독서량에 관한 질문에서는 만화책이 63%를 차지했고, 그 다음이 소설책 24%, 기
타가 2%를 차지하였다. 이같은 결과는 짐작한 바였지만 이렇게 만화책이 큰 비중을 차지한
다는 것은 아직도 많은 학생들의 독서량이 부족하다는 것을 다시 일깨워준 질문이었다.
아홉번째로 학원을 다닌 학생이 어느 종류의 학원을 다녔나 조사하였다. 컴퓨터학원 16명,
입시학원 13명, 예능학원 8명, 운동(헬스, 도장등) 3명, 단전호흡도 3명, 회화학원 1명순으로
나타났다. 컴퓨터학원이 가장 많이 나온 것은 실업계학교 학생들의 자격증 취득목적이 있고
시대가 시대니 만큼 컴맹을 탈출하려 한다는 의견들이 뒷받침이 된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방학중 가장 의미있었던 일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하였다. 가장 많이 나온
것이 봉사활동, 못해던 공부, 책을 많이 읽음, 집안일을 도운 것, 오락비 오름, 수술함, 여행
을 간 일, 미팅등 많은 의미있는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상이 이번에 조사한 설문지 내용들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방학기간과 보충수업에 대해
불만족을 표시하였다. 하지만 다행스러운 일은 많은 학생들이 여행을 다녀와 자신만의 시간
을 가져보았다는 것과 다니고 싶었던 학원을 다닌 것, 읽고 싶었던 책을 마음껏 읽은 것, 또
방학중 기억할만한 이벤트가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약간의 아쉬움이 없지 않은 부분은 공부에 약간은 소홀히 했다는 것과 방학기간이
짧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과연 그 충분한 시간동안 무엇을 했는가 하는 것이었다. 앞으로
는 후회하지 않는 방학이 되기위해 시간을 잘 활용하고 짜임새 있고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김선호(호서고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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