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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질좋은 고기선택, 20년 넘게 식당일 해온 노하우죠' - 합덕읍 운산리 청풍식당 박수근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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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합덕읍 운산리 청풍식당 박 수 근 씨
'육질좋은 고기선택, 20년 넘게 식당일 해온 노하우죠'

“쇠고기건 돼지고기건 일단 고기를 보면 육질이 좋은지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다른건 몰라도 고기고르는 법에 있어서는 남에게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하는 박수근(42세)씨.
현재 합덕읍 시장근처에서 ‘청풍식당’이라는 고기전문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박씨는 고기전문점 사장답게 자신의 실력을 내세운다. 그러나 박씨가 고기선별법에 있어서 자만하리만큼 자신감이 붙은 것은 그 오랜동안의 고생이 배어있는 탓이다.
우강면 창리에서 태어나 어린시절을 보낸 박씨는 17세의 나이인 72년도에 서울로 상경했다. 상경이유는 물론 가난때문이었다. 서울로 올라간 박수근씨는 이공장 저공장으로 떠돌이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다가 식당일에 몸을 담게 된 것이다. 보수는 쥐꼬리만큼이었지만 매번 끼니를 거르지 않아도 되는 식당에서 근무를 시작한 박씨는 줄곧 식당에 머물면서 기술을 배웠다. 고기를 고르는 법도 전혀 몰랐던 박씨지만 주인을 따라다니면서 눈으로 익힌 경험이 자신만의 노하우로 자리잡아갔다.
그러던 80년 박수근씨는 8년동안 모아온 돈을 가지고 고향에 내려왔다. 고향에서 편안히 부모님도 모시고 가축을 키워볼 생각이었다.
“축산이 내 맘대로 되지 않더군요. 가격폭락도 문제였고 또 경험이 없어 질병으로 죽어나가는 가축 때문에 가진돈 다 날렸죠.”
고향에서 잘 살아보겠다던 박씨의 의지가 깨졌지만 박씨는 여기에서 주저앉지 않았다. 애초부터 배웠던 기술을 토대로 청풍식당을 시작했던 것이다.
처음엔 10평규모의 조그마한 식당이었지만 그 당시 고기전문점은 합덕에서 청풍식당 한곳이었고 특별히 선별한 고기맛은 합덕주민은 물론 당진주민들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집은 허술했지만 맛은 인정을 해주더군요. 고기맛은 노대통령 시절, 우리집을 찾는 대통령경호실 사람들에게도 인정을 받았으니까요”라고 말하는 박수근씨.
현재는 50평규모의 식당으로 발전을 했지만 예전이나 지금이나 부드럽고 담백한 고기맛은 변함이 없다.
“별 욕심 없어요. 그저 고기맛이 좋아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좋은 고기를 대접하고, 또 식구들 건강하면 그만이죠.”
소박한 소망을 말하는 박씨는 앞으로도 고기맛 좋은 식당, 청풍식당 사장님으로 이곳에 머물고 싶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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