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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태엽 오렌지(A Clockwork Orange)
2005년 08월 26일 () 14:05:00 webmaster@mjmedi.com
   
 
진정한 영화 마니아를 위한 교과서

주변에서 영화를 많이 봤다고 자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혹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시계태엽 오렌지>를 봤는지 한 번 물어봐라. 만약 봤다고 하면 그 사람은 진정한 영화 마니아로 인정받을 수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시계태엽 오렌지>는 입에서 입으로 내려오는 전설과도 같은 존재의 영화이다.

1971년에 제작 된 <시계태엽 오렌지>는 폭력성과 잔혹성 등의 문제로 인해 제작국인 영국에서조차 상영금지를 받았고, 우리나라에서도 지금까지 극장 개봉 및 비디오 출시가 전혀 된 적이 없었다. 그래서 몇몇 영화 마니아들이 외국에서 출시된 영화를 가져와 스스로 자막을 만들어 암암리에 사람들에게 전해졌고, 그로 인해 화질이 엄청나게 나빴음에도 불구하고 워낙 귀한 영화라는 생각에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였다. 하지만 이젠 불법적으로 이 영화를 봤다는 것을 자랑할 수 없게 됐다. 드디어 무삭제, 무수정판으로 DVD가 출시되었기 때문이다.

근·미래의 영국을 배경으로 알렉스(말콤 맥도웰)와 친구들은 폭력, 강간 등 나쁜 일을 밥 먹듯 저지르고 다닌다. 그러다가 친구들의 배신으로 알렉스는 교도소에 가게 되고, 그 곳에서 회개하며 얌전하게 지낸다. 어느 날, 모범수 생활을 하던 알렉스는 내무장관에 의해 새로운 치료요법의 실험대상이 되고, 그로 인해 알렉스는 폭력을 당해도 저항하지 못하는 인간이 되어 버린다.

만약 영화에 관심이 있어서 한 번이라도 영화에 관한 책을 본 적이 있다면 이 영화에 대한 언급을 한 번쯤은 접했을 정도로 <시계태엽 오렌지>는 영화 교과서라고 할 수 있다.
근·미래라는 배경에 적합한 미장센(Mise-en-Scene, 장면구성)에서부터 편집, 음악 등등 뭐 하나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연출 스타일은 정교하면서 독특하다. 특히 ‘Sing in the Rain’과 베토벤의 음악이 폭력적인 영상과 어우러지는 언밸런스한 장면들은 영화를 보고 난 후에도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매우 충격적이다.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알렉스가 ‘Sing in the Rain’을 부르면서 폭력행위를 하는 장면이 있는데 왜 행동과 어울리지 않게 이 노래를 불렀냐면 알렉스역을 맡은 말콤 맥도웰이 처음부터 끝까지 부를 수 있는 노래가 이것 밖에 없었다고 한다. 결국 이 장면은 영화사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로 남게 되었다.
기존의 장르 영화에 익숙해져 있다면 매우 낯설게 다가 올 수 있지만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모습과 30여년 전에 내다보았던 미래의 모습을 견주어 보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를 풍자하는 모습에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솔직히 필자는 <시계태엽 오렌지>의 DVD 출시를 반기는 사람 중 한 사람지만 희귀본을 소장하고 있다는 나름대로의 자부심이 사라지게 되어서 약간 아쉽기도 하다. 그러면서 누더기가 된 영화나 아예 우리가 볼 수 없는 영화는 이제 거의 찾아 볼 수 없을 거라는 기쁜 생각이 든다. <시계태엽 오렌지> DVD는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다른 작품들과 함께 박스 세트로 출시되었다.

황보성진(영화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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