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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상고 친구들의 ‘혼합반의 좋은점과 나쁜점’

김운기 / 당진상고 3학년
서로를 위하고 더 노력하는 모습은 볼 수 있어 좋다

초등학교 졸업후 5년이 흐른 뒤 합반을 하게 되었는데 초등학교 때에는 너무 어려서인지 남녀합반에 대해서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 그러나 고등학교에 올라온 지금은 다르다.
서로에게 더 잘보이기 위해 잘 가꾸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던 것 같다. 수업시간에 선생님께서 질문을 했을 때 예전에는 대답도 못하고 꾸중만 들었는데 남녀합반을 한 다음부터는 창피당하기 싫어 공부를 열심히 한 탓인지 대답하는 것이 눈에 띄게 향상된 것 같다.
그리고 자기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는 학생들이 많아진 것 같다. 늘 무슨일이 있어도 남에게 미루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었는데 합반을 하고 난 다음부터는 자기가 나서서 그 일을 처리하는 것이다.
그리고 서로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친구들이 더 많아져서 좋은 것 같다. 남자들의 세계에서 친구끼리 ‘의리빼면 시체’라는 말을 많이 듣게 되는데 여학생들과 이야기를 많이 해보니 여학생들에게도 그런 면들을 찾아볼 수가 있었다.
또한 체육대회때 그 어느반 보다도 단합이 잘되어 합반이 아닌 학생들에게 부러움을 한몸에 받는다. 서로 어려울 때 도와주고 힘들면 같이 힘들어 해 줄 수 있는 친구들이 더 많아져 친구들과의 우정을 도모할 수 있어서 참 좋은 것 같다.
마지막으로 소풍을 가거나 수학여행을 떠났을 때에도 남녀합반이기 때문에 재주있는 남학생들과 여학생들이 더 많아 더 재밌게 놀고 오락프로그램을 하게 되더라도 서로 마음이 일치하여 같이 어울리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이처럼 남녀합반을 하게 되면 서로서로에게 도움이 되어주어 굉장히 좋은 학생시절의 추억으로 남을 것이란 생각이다.

강민혜 / 당진상고 3학년
남성의 여성화, 여성의 남성화 우려된다

현대의 교육은 여러 방면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교육의 환경이 중요시 되고 있는 시점에서 남녀혼반에 대한 찬반이 계속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나는 남녀혼반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단점에 대해 생각해 보기로 했다.
첫째,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서로에 대한 불신감이다. 남성은 남성이라는 것만으로 상당한 우월의식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여성은 신체적ㆍ정신적으로 유약하고 항상 보호할 수 있는 위치에 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 자연히 여성은 억압당하게 되며 여성 또한 존중받아야 할 부분에서 존중받지 못했을 때 반감과 상처를 갖게 된다.
둘째, 남성의 여성화, 여성의 남성화이다. 그만큼 생각이 자유로워지고 남녀라는 거리를 한걸음 좁힌다는 의미에서는 좋은 이미지를 줄 수도 있다. 그러나 여성이 폭력적으로 바뀌고 말투가 거칠어지며 반면 남성은 소극적이고 쉽게 감상에 사로잡히게 된다면 우리사회의 생활균형은 깨지고 말것이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만드실 때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어 남녀를 구분해 놓으셨다. 구분됨이 아름다운 것중 으뜸은 인간의 구분이 아닐까 나는 생각한다.
세째, 여성은 여성만의 생활이, 남성은 남성만의 생활이 필요한 시기가 있다는 점이다. 감정이 동요되는 청소년기와 민감한 사춘기에 우리는 동성과의 대화로부터 많은 위로와 자신감을 얻는다. 이러한 시기에 서로에 대해 무지한 이성의 영향을 받게 된다면 상처와 고통이 뒤따를 것이다. 그렇게 되면 친근하고 진솔해야 할 단계가 서먹해지고 불편함을 갖게 될지도 모른다.
이것이 내가 생각해 본 남녀혼반의 단점이다. 그러나 나는 장단점이라는 대립되는 위치가 아닌 같은 목표와 이상을 가진 협력체로서 서로 알게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서로 배워나가는 자연스러운 교육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것이 나의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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