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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 인터뷰 정용해 당진항만관광공사 사장
“지난해 1억 원 흑자 경영…사명감 갖고 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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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형 콘텐츠 발굴 등으로 수익 창출
“조례 개정 추진해 사업 다각화 모색할 것”

지난해 3월 10일 취임한 정용해 당진항만관광공사 사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취임 당시 전문성 논란부터, 최근 모 지역신문에서 제기된 공사 적자 문제, 해나루항만 투자 문제까지 여러 논란 속에 지난 1년을 보냈다. 정 사장은 “그동안 공사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시민들게 송구하다”면서도 “왜곡되거나 잘못 알려진 부분도 있어 안타깝다”고 전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소감은?
취임 당시 공사 적자 문제와 시설 노후화 등으로 직원들의 사기는 저하돼 있었고, 상당히 침체된 분위기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취임해 어깨가 무거웠다. 안정적인 보수를 받으며 보장된 임기를 지낼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 공사가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이끌어 나가야 하는 숙제를 안고 시작했다. 그간 여러 사업을 통해 나름의 성과를 내기도 했다. 보람도 있지만 남은 임기 동안 공사의 정상화를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취임 당시 항만 관련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지난 2014년 당진해양관광공사에서 당진항만관광공사로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출범했다. 지역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 있는 항만 분야에 보다 집중하고자 한 것이다. 그러나 항만 분야의 경우 지자체 차원에서 실행할 수 있는 부분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천 억 원에서 조 단위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해야 하기 때문에 항만계획은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따라서 당진항만관광공사의 주요 업무는 관광 분야에 치중될 수밖에 없다. 그동안 관광 분야와 관련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 성과를 냈고, 2017년도 회계결산에서 1억 원 이상의 흑자를 내는 성과를 얻었다. 항만 분야 전문가가 아니라 하더라도 공사 운영에 나름의 성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으로 어떠한 성과가 있었는가?
2014년 출범 이후 첫 해를 제외하고는 계속 적자가 누적돼 왔다. 그러나 지난 한 해 동안 당진항만관광공사에서는 VR라이더, 꼬마로봇 등 체험형 콘텐츠 발굴과 함상카페 직영 운영 등으로 추가적인 수익사업을 추진했다. 또한 삽교호캠핑장에 이어 난지도캠핑장을 운영하면서 연속적인 적자를 탈피, 처음으로 1억55만 원의 흑자를 냈다.
또한 지역민의 여가활동의 폭을 넓기히 위해 물놀이장을 운영하고, 지역 내 장애인들에게 시설 이용에 혜택을 주고자 해나루보호작업장과 업무협약을 체결, 공공기관으로서 역할을 하고자 노력했다. 또한 교육부에서 인증한 교육기부 인증기관으로 선정되는 한편, 진로체험 프로그램인 ‘항만 아카데미’를 통해 지난 한 해 동안 2500명의 수료자를 배출했다.
뿐만 아니라 친환경에너지 정책을 추진해 지방공사·공단 부문에서 친환경 이행실적 1위를 차지,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최근 모 지역신문에서 경영난 악화 등의 문제가 지적되기도 했다.
그동안 적자 운영으로 문제가 돼 온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2017년에는 전년 대비 함상공원 입장객이 오히려 3000명 이상 증가했고, 각종 위탁·대행 사업을 통해 취임 1년 만에 흑자경영으로 전환했다.
지난해 당진시로부터 보조금 6억 원을 받았다는 건 잘못된 사실이다. 당진시가 직접 추진하지 못하는 대행사업을 실시한 금액이며, 캠핑장·물놀이장 등 위탁사업을 통해 얻은 수익금은 모두 당진시로 돌아갔다. 당진항만관광공사는 공사로서 공공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수수료 한 푼 받지 않고 위탁·대행한 사업도 많다.
그러나 마치 당진시민들의 세금으로 보조금을 6억 원이나 받으면서 적자 운영을 면치 못하고 있는 ‘돈 먹는 하마’와 같이 보도돼 무척 유감스럽다. 사실 관계가 잘못 게재됐고, 공사 측의 반론권 또한 보장되지 않은 해당 기사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할 계획이다.
 
해나루항만 투자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해나루항만은 지역 내에서 발생하는 항만 관련 산업을 통해 창출되는 부가 외부에 유출되지 않고 당진시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자, 당진시민 135명이 총59억 원을 출자해 만든 시민들의 기업이다. 이 가운데 당진항만관광사는 4억 원을 투자해 참여하고 있다. 전임 사장 당시에 있었던 일이지만, 현직 사장인 내게도 책임이 있다.
해나루항만의 적자가 계속 누적돼 온 것은 나 역시 무척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그러나 지난해 10월부터 새로운 임원진이 경영하면서 계속해서 손익분기점 이상의 수익을 내고 있고, 올해에도 2억 원 이상의 수익창출을 기대하고 있어 곧 정상화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해나루항만 이사회에 소속돼 있지 않아 의결권은 없지만, 최소한 어떻게 회사가 운영되고 있는지 점검할 수 있도록 이사회 배석을 요구했다. 시민들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해나루항만 경영에 책임 있게 참여하겠다.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이 있다면?
무엇보다도 조례 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당진항만관광공사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현재 공사의 목적이 항만개발 및 관광산업 육성에만 국한돼 있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게 불가능한 상태다. △양평공사 △함안지방공사 △강릉관광개발공사 등 타 지자체의 지방공기업에서는 환경기초시설, TMS시스템, 체육센터, 배수장, 공원 관리를 비롯해 심지어 골재채취나 폐기물처리장 운영까지 하고 있다. 하지만, 당진의 경우 함상공원과 캠핑장 운영 정도로 역할이 제한적이다. 앞으로 당진지역의 공공시설물 관리 및 운영까지 폭넓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조례 개정을 추진해 사업 다각화의 초석을 마련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공사 설립 이후, 그동안 공기업으로서 제 역할을 다 하지 못해 시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준 것 같아 무척 죄송하고 송구스럽다. 앞으로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비춰지도록, 그리고 노력에 걸맞은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사장으로서 사명감을 갖고, 공사를 잘 운영해서 시민들에게 환원하는 공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 많은 성원과 관심, 그리고 응원을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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