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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0.02.28 00:00
  • 호수 311

문화/잊혀진 정월대보름 축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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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문 교로리 주민들 ‘대보름 달맞이 행사’열어
쥐불놀이·달집태우기 등 옛모습 재연
최평곤씨 왜목 설치작품도 불태워져

석문면 교로3리 마을회(이장 손필승)에서 주관한 ‘다릿길 정월대보름 달맞이 축제’가 정월대보름인 지난 19일 3백여명의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진행됐다.

마을의 화합과 잊혀져 가는 전통문화를 계승하기 위해 처음으로 마련된 이날 축제는 오전 10시 마을입구에 있는 효자문에서 기굿을 펼치면서 시작돼 석문각에서 산신제를 지내고 주민과 여행객이 함께 참여하는 연날리기가 행해지는 등 잊혀져가는 대보름 축제를 부활시켰다.

특히 연날리기의 명인으로 손꼽히는 서산 고북출신의 최진규씨가 200개의 연을 한 줄에 이어 날려 눈길을 끌었다. 대보름달이 떠오르자 달맞이 고사를 지내고 행사장에 높게 쌓은 달집에 불을 붙이면서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또 화려한 불꽃놀이와 풍물공연도 함께 펼쳐져 참석한 주민들을 흥겹게 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대보름날을 상징하는 쥐불놀이가 펼쳐졌는데 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상당수의 어른들도 함께 참여해 잠시 동심으로 돌아가 즐거운 한때를 보내기도 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교로3리 마을회 손필승 이장은 “생각보다 많은 주민들이 참석해 뜻깊은 행사가 됐다”고 말했다.
교로3리 마을회에서는 앞으로 대보름 달맞이 행사를 왜목 해돋이 행사와 연계해 관광자원화하기로 하고 매년 개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왜목마을에 세워져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던 화가 최평곤씨의 설치작품 ‘대나무인간’이 작가의 약속대로 불태워졌다.
최씨는 “민중의 아픔을 표현하고자 이 설치작품을 만들게 됐다”며 “처음의 제작동기대로 새천년에는 모든 사람들이 서로 어울어져 사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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