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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1997.06.16 00:00
  • 호수 179

정미면 ‘휴경논 0%’ 위업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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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기관단체 총동원 마지막 수렁논 1,900평에 모심어

【정미】 정미면의 각 기관사회단체가 합심해 ‘휴경논 0%’ 위업을 달성했다.
정미면(면장 박근규)은 올해 쌀증산을 위해 휴경논 없애기가 주요과제로 떠오르자 영농여건이 불리해 수년째 묵혀오고 있던(3류형 휴경논) 면내 1만4천여평의 휴경논에 모내기를 하기로 하고 지난 10일 마지막 휴경논으로 남겨져 있던 도산리 갈골마을에서 대대적인 모내기 행사를 벌였다.
이날 모내기에는 정미면 각 이장 및 지도자, 면직원, 농협직원, 농협청년부원, 농촌지도자, 농업경영인, 4H회원, 정미면 중대원을 비롯, 면내 학교 교장선생님들까지 모두 1백여명이 나와 오전내내 기계이앙이 불가능한 이곳 1천9백여평에 손모작업을 실시했다.
주민들의 말에 따르면 도산리 갈골마을은 하늘위에서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오지에 속하는 곳으로 6천평에 이르는 농경지중 최고 10년이상 농사를 짓지 않은 곳도 있었다. 더구나 지난 94년 수해로 소하천이 범람하는 바람에 이곳은 황무지로 변해 다시 농사를 짓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러나 정미면은 이곳이 관내에서 면적이 가장 큰 휴경논이라는 사실에 중장비를 동원해 열흘간이나 기반정리를 한후 마침내 이날을 끝으로 이앙을 완료한 것이다. 이로써 3류형 휴경논의 정미면내 절반을 차지하던 갈골마을 휴경논 6천평이 생산의 땅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여기에는 물론 무릎위까지 깊이 빠지는 수렁논임에도 적극적으로 모내기작업에 나선 정미면내 여러 기관단체 회원들의 수고가 큰 몫을 차지했다.
갈골마을 휴경논 관리는 이후 농협청년부원들과 도산리 주민들이 맡아서 할 예정이다.
박근규 면장은 “농사지은지 오래된 땅이라 만족할만한 수확이 나오길 기대하지는 않는다”며 “그러나 여러 뜻있는 주민들이 합심해 휴경논을 새 경작지로 바꿔놓은 만큼 이곳이 다시 휴경논으로 전락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고된 모내기작업에 참석한 주민일동은 느티나무 아래에서 도산리 부녀회원들이 차린 보신탕을 참으로 들고 풍물을 치면서 모쪼록 이날 심은 모가 무사히 가을추수를 맞을 수 있길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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