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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에서 답을 찾다 24 예그리나
통기타로 행복 느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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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명의 사람들 함께 취미 공유
자체 연습실에서 모임 가져

▲ 예그리나 회원들

가을이면 더욱 감성을 촉촉이 적시는 악기가 있다. 가을밤을 수놓는 통기타 선율에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 몸과 마음을 힐링한다. 당진에서도 아름다운 통기타에 반한 사람들이 있다. 통기타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통기타 동호회 예그리나다. 2011년에 동아리가 결성된 예그리나는, 2013년에 활동방향을 재정립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동호회명인 ‘예그리나’도 활동방향을 재정립할 때 지어졌다. 

예그리나에서 회장을 맡고 있는 노미연 회장은 “예그리나는 순수하게 통기타를 즐기며 취미활동하는 동아리”라며 “예그리나가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중년의 쉼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회원들이 연습실에서 기타를 연주하고 있다.

채운동에 연습실 마련

지역의 많은 동아리들이 연습실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예그리나 역시 연습실을 옮겨 다녀야 했던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에 연습실을 마련하면서 안정화를 이뤘다. 회원들은 채운동에 위치한 한성아파트 상가에 마련된 연습실에서 모임을 이어나가며 통기타를 즐기고 있다.

양성원 회원은 “회원들의 십시일반으로 연습실이 꾸며졌다”며 “연습실에 회원들의 손길이 안 닿은 곳이 없다”고 전했다. 정창교 회원은 “우리 나이대의 최고의 꿈이 자기만의 공간에서 시간을 갖는 것”이라며 “예그리나만의 공간에서 힐링하고 휴식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한 달에 한 번 재능봉사

초창기부터 예그리나는 지역에서 많은 공연 활동을 해왔다. 원도심 축제 등 지역 행사 무대에 섰고 생활문화예술제에는 매년 참가해왔다. 하지만 동아리활동과 직장생활을 동시에 하기에는 쉽지 않았다. 대안으로  취미활동을 하는 순수한 동아리로서의 성격을 재정립하고 생활문화예술제 참가만 계속 이어나가며 활동하고 있다.

한편 읍내동에 위치한 한 육성주간보호센터에서 젬베 팀과 함께 봉사하는 등 지난달부터는 한 달에 한번 음악 재능봉사로 천천히 활동을 넓혀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작고 소외된 곳의 요양원을 중심으로 회원들이 부담갖지 않는 선에서  봉사할 계획이라고.

돈독한 사이 자랑해

예그리나는 오랜 기간 동아리를 이뤄오면서 회원들 간 사이가 매우 돈독하다. 회원의 가족들과도 친분이 깊어 함께 여행을 다니고, 연말에는 송년회를 열어 친목을 다지기도 한다. 알프스 고 회원은 “예그리나 회원들을 통해 직장 동료들에게서는 느끼지 못했던 생각, 사고방식 등을 배우게 된다”며 “인생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청한 한 회원은 “배우는 즐거움뿐 아니라 회원들을 알아가는 즐거움도 느낀다”며 “좋은 사람들과 함께 있다는 게 즐겁다”고 덧붙였다. 이미화 회원은 “예그리나는 멘토”라며 “회원들을 보며 인생의 방향을 잡게 된다”고 말했다.

노 회장은 “연습실 없이 헤매던 시기, 어려운 시기를 함께 헤치며 회원들이 사이가 서로 단단해졌다”며 “회장으로서 앞에서 가는 게 아니라 뒤에서 회원들을 토닥이며 모든 회원들이 함께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문의 : 010-8830-7447 (회원 정창교)

<회원 명단> △회장 : 노미연 △부회장 : 김기홍 △회원 : 알프스 고, 구본천, 김응수, 김용분, 김태갑, 박성배, 송원숙, 양성원, 유기현, 이경순, 이종우, 이미화, 이덕애, 이혜미, 전일화, 정창교, 최명수, 한충수, 한기식, 박인화, 지형철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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