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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1997.07.14 00:00
  • 호수 183

제2회 여성주간 - 「엄마와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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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숙 / 당진초6 차은지 어머니(당진읍 대덕리)

사랑하는 나의 딸에게

폭우속에 눅눅했던 장마가 이제 갔나보다.
찬란한 햇빛이 정말 반갑고 고맙고 아름답기까지 하구나. 장마뒤에 햇빛이 더욱 찬란하듯이 우리가 살아가며 많은 역경뒤에 오는 보람이 더욱 값지고 소중하다는 생각이 든다.
요즈음 엄마는 이것 저것 다 잘해내야 하는 우리 은지를 보며 대견하고 고마운 마음이 들지만 한편으로 안쓰러운 마음도 든단다. 학생회 활동에, 수학경시에, 피아노 반주에, 그림그리기에 엄마보다 더 바쁜 우리 은지. 하지만 바쁜 너의 자리가 엄마가 떠민 자리가 아니라 네 미래를 향해 욕심껏 네가 선택한 것이어서 엄마는 한시름 던다.
그러나 엄마는 너희들이 살아가는 지금 시대는 많이 달라져서 노력만 하면 여자들도 능력을 인정받는 시대이고 앞으로는 더욱 여자들의 능력이 발휘될수 있어 이 시대변화에 안심이 된단다.
은지야!
엄마가 너만할 때는 사회적으로나 가정적으로 여자라서 당해야 하는 불이익이 참 많았다. 너는 이해가 잘되지 않겠지만 ‘남자는 공부해야 하고 여자는 시집만 잘가면 된다’는 의식 때문에 얼마나 많은 여자들의 능력이 묵살되어 버리고 소멸되어 졌는지...
엄마는 오히려 너희들에게 부러움마저 든단다. 하고 싶은 것이면 어느 것이든 다 할 수 있고, 노력만 하면 자기가 만족하는 직업을 가질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엄마는 은지가 우리 은지만이 할 수 있는 전문인이 되어 항상 보람을 가지고 뿌듯한 마음으로 생활할 수 있는 멋진 여성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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