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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1997.09.15 00:00
  • 호수 191

위성교육방송 형평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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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방송사 없는 지역 시청 불가능해
일선 학교별로 생방송ㆍ중계에 진력

지난달부터 대대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위성교육방송이 형평성 논란을 빚고 있다. 교육부가 사교육 과외를 줄여나가기 위한 방법으로 위성을 통한 방송과외를 공식화 했으나 이를 시청할 수 있는 지역이 제한되어 있어 교육기회제공의 형평에 어긋난다는 여론이 일고 있는 것이다.
위성교육방송을 시청하기 위해서는 우선 유선방송에 가입해 있어야 하는데 현재 당진군내에는 당진과 합덕, 신평, 석문등 4개 읍면소재지에만 유선방송사가 있을 뿐 기타 면지역이나 마을단위에서는 유선가입을 통한 방송교육 자체가 불가능한 실정이다.
다른 한 방법으로 각 가정에서 별도로 위성수신기를 설치하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60만원이 넘는 설치비는 가정에서 엄두를 내기 어려운 액수일 뿐 아니라 이 자체가 유선방송 가입자에 비해 현격한 불이익을 안기고 있다는 것.
게다가 교육부가 ‘수학능력고사의 70%를 위성교육방송 내용중에서 출제하겠다’고 밝히는 바람에 위성방송교육이 어려운 지역의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당진군 송산면 동곡리 주민 김모씨(여, 50세)는 “개인과외를 없애겠다는 취지는 좋지만 방송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우리같은 시골에서는 그저 속만 탈 뿐”이라며 “방송청취 여건도 안되는 상황에서 수능출제 운운하는 것은 교육기회의 형평에 어긋난다”고 항의했다.
한편 일선 고등학교에서는 위성교육방송이 본격화된 지난달 25일부터 1~2학년에 대해서는 자율적, 3학년에 대해서는 의무적으로 학급별 TV를 통해 위성교육방송을 실시하고 있다. 학교측에서는 이를 생방송 또는 중계하는 것으로 최대한 동등한 기회를 부여한다는 방침이지만 화질상태가 좋지 않은 데다가 재방송이 실시되는 토요일과 일요일의 경우 방송시청이 불가능한 지역에 대해서는 여전히 속수무책인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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