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진 국회의원이 국회 건설교통위 국정감사장에서 한나라당 권기술 의원과 욕설을 주고 받았다.
사건은 지난 24일 국회 건설교통위 국정감사장에서 김용채 토지공사 사장의 업무보고 도중 발생했다.
한나라당 권기술 의원이 “보고가 잘못됐다”며 문제를 제기하자 송영진 의원이 “이것은 질의가 아니”라며 이의를 제기됐다. 그러자 권 의원이 “동료의원이 얘기할 때는 가만히 있어라”며 “귀하가 토공직원이냐”고 따졌다.
이 발언에 대해 송 의원이 “당신 말이야 분명히 얘기했는데 내가 개인적으로 봐주겠어. 뭐, 토지공사 직원이야”라고 고함쳤다. 이어 권 의원이 “이것 보세요 송 의원. 그러면 어떻게 한다는 거요”라고 맞받아쳤다.
송 의원은 곧바로 “뭐 이 ××야”라고 욕설을 내뱉었고 권 의원은 “이 ××가 뭐야. 어디다 대고 하는 소리야”라고 맞고함을 치면서 “건방진 ××. 너는 임마, 경우도 아버지도 없어. 저렇게 무식한 것이 어디 있어. 저런 것들이 국회의원을 하니까 국회질이 떨어지지”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권 의원은 계속 “여기가 국감장이지 토공을 옹호하러 왔느냐”고 말을 이었고 이 과정에서 송 의원은 “뭘봐 이 ××야, 나이를 제대로 쳐먹어야지. 건방진 ××가 말이야. 이 ××가 정말 까불어”라고 대들며 욕설이 오고 갔다. 분위기가 심각하게 돌아가자 김영일 위원장은 오전 10시34분에 급히 정회를 선포했다.
결국 1시간20분여 뒤 속개된 회의에서 송 의원은 “권 의원이 토공직원이라고 해서 열을 받았다”며 “여러 의원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고 권기술 의원도 “뭐라고 감정을 가눌 길이 없지만 국감을 계속해야기에 유감으로 생각하며 국감에 임하겠다”고 유감을 표시하는 선에서 수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