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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14 23:40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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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원장 취임에 부쳐

지난 5일 당진문화원 제5대 원장에 민영근 원장이 취임했다. 민영근 원장은 중도사퇴한 문무겸 전원장의 잔여임기인 94년 3월부터 97년 8월까지 3년동안 4대 원장을 역임했다.
이날 취임식에서 민영근 문화원장은 임기동안 당진문화원 신축과 문화학교의 활성화, 문화행사의 관광자원화와 문화유산의 발굴보존사업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할 뜻을 밝혔다.
40대의 젊은 문화원장으로서 다양한 문화사업을 정력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민원장의 연임에 축하를 보내면서 몇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째, 문화원 조직을 재정비하는 것이다.
민원장 취임후 문화원은 그동안 회원수도 늘리고 회비도 낮추고 각종행사에 회원참여를 높이는등 문화원의 활성화를 위해 적지않게 노력했다. 그러나 회원가입을 주로 인맥에 의존했다는 평이다.
따라서 그 회원들이 다시 원장을 선출하는 체제는 뜻있는 지역인사들과 많은 문화예술인들로 하여금 문화원 회원운영의 공정성과 객관성에 의구심을 품게하고 있는 형편이다.
때문에 문화원이 지역문화를 선도하고 지역주민,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의 사랑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회원과 후원회원을 분리하여 회원운영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지역내의 문화인사들의 참여를 제도화 해야 한다.
둘째, 그동안 문화원의 문화사업이 이벤트적인 성격이 강한 외형적인 모습에 치중해 왔다는 지적을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다.
각종 문화예술단체와 문화인의 활동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 향토문화의 발굴 및 육성, 문화에 대한 저변인구확대사업등 보다 체계적이고 철학있는 문화원 운영이 필요하다. 또한 문화원의 사업에 대해 지역인사들과 문화예술인과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보다 공개적이고 열린 문화원을 지향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새로 구성된 문화원 이사ㆍ감사등 신임임원에서 나타나듯 그동안 지역에서 오랫동안 문화예술분야에서 헌신해온 분들, 전문성을 갖고 열심히 창작활동을 하거나 후배양성을 하는 문화예술인들이 문화원에서 소외되고 있다.
더우기 문화원 원장단과 감사에는 문화계 인사라고 할만한 인물은 한명도 없다. 이처럼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배제하는 풍토 속에서는 문화원이 지역사회에 뿌리내리기를 기대하기 어렵지 않나 생각된다.
주민이나 문화예술계에 문화원이 조금이라도 사조직다운 면모를 풍겨서는 안된다. 사심없이 최선을 다하고 깨끗이 물러날 수 있는 명예로운 지도자를 우리지역에서라도 봤으면 하는 것이 그동안 정치판에 신물난 주민들의 한결같은 바램일 것이다.
아무쪼록 5대 문화원장은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해 후세에 존경과 사랑을 받는 문화원장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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