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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이명남/성숙한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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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성숙한 사회

이명남 / 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 교회일치위원회 위원장

정당간의 자기주장만을 내세우며 국민을 볼모로 싸우는 그들을 보면서 국민들은 식상한 나머지 정치에 대하여 불신의 벽을 높여만 가고 있다. 내 정당의 정책만 정말로 옳은 것이고 다른 정당의 정책은 정말로 수용할 수 없는 악법만 내세우고 있는 것인가.
우리 국민은 정당간에 서로 화합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치를 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이제는 성숙한 정치를 통하여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단일민족인데도 불구하고 남북의 분단으로 많은 고통과 상처를 가져왔으며 지금도 엄청난 대가를 지불하고 있다. 지구상에 유일한 분단국으로 남아있는 이 부끄러운 역사를 후손에게 물려주지 말고 민족의 통일을 이룩해야 할 것이다. 이미 지구상에서 사라진 이념과 이데올로기로 진보와 보수의 논쟁은 사라져야 할 것이다. 스위스는 여러 민족과 여러 나라의 언어가 공존하면서도 하나의 통일국가를 이룩하며 살고 있지 않은가.
이 지구상에는 종교분쟁으로 갈등과 전쟁까지 하는 것을 역사를 통해 보아왔다. 신의 이름을 앞세우고 ‘성전’이라며 싸우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끝없는 싸움, 미국과 이라크의 전쟁, 인도네시아의 회교도와 기독교의 싸움 등은 학살로 이어지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우리나라는 종교의 분쟁은 없다. 남북의 분단, 동서의 갈등, 정당간의 대화없이 치닫는 정치풍토 속에서 종교분쟁까지 있다면 이 나라의 앞날은 희망이 보이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세계화를 주장하면서도 이 나라를 찾아온 나그네 동남아시아 사람들에게 따뜻하게 대해주지 못하고 냉대와 무시하는 경향을 쉽게 볼 수 있다. 우리나라도 어려울 때 만주로, 러시아로, 일본으로, 독일 광부와 간호사로 나가서 어렵게 살아온 역사를 기억해야 할 것이다.
지금은 서로 도우며 화해로 나가야 할 것이다. 남의 의견이 존중될 때 나도 존중을 받게 될 것이다. 나만 옳다는 생각을 버리지 않는 한 싸움과 갈등은 해소되지 아니할 것이다. 서로 남을 섬기는 자세와 남을 존중히 여기는 사회를 만들어 함께 더불어 가는 사회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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