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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직종 1위에 담긴 뜻은
2006년 01월 20일 () 14:00:00 webmaster@mjmedi.com
얼마전 모 취업전문월간잡지사가 전문가 1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5년 후 최고 유망직업 1위를 한의사가 차지했다는 보도는 한의계의 비상한 관심을 끈다. <관련기사 546호 주요뉴스란 기타 참조>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의계는 정작 자신의 미래를 암울하게 바라보는 데 반해 취업전문가들은 한의사를 매우 경쟁력 있는 직종으로 분류하고 있는 듯해서 약간의 괴리감이 느껴지면서도 한의사의 사회적 위상을 새삼 실감하게 된다.

이 조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의사는 소득이 높다는 사실 외에도 현대사회에서 요구되는 직업의 키워드인 전문성에서 어느 직업 못지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또한 한의사 직종은 직장인의 최대 소망인 ‘탈 회사, No 정년’ 트렌드에 가장 부합하는 직종이란 사실도 확인된다. 그만큼 직장에서 퇴출 위험 없이 정년까지 안정적인 근무와 여가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직종으로 선호하는 일반인의 욕구에 부합하는 직종이자 안정적인 직업이라 생각해볼 수 있다.

그러나 일자리 수요가 없으면 최고의 유망직업이 될 수 없는 법이다. 이런 점에서 한의사가 최고의 유망직업이 됐다는 것은 그런대로 일자리 수요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고령사회의 전개와 만성퇴행성 질환의 증가는 그런 가능성을 열어둔다. 이는 미래사회가 한의사를 요구한다는 뜻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마침 우리 나라는 세계에서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가 되었다. 현재 우리나라 노인인구비율은 9.1%다. 2018년에는 14%, 2026년에는 20%가 되는 초고령사회가 된다. 정부의 정책도 빨라지고 있다. ‘저출산·고령화기본법’ 제정을 시작으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설치, 예산의 대폭 증액 등을 통해 인구정책, 건강과 의료, 고용과 소득, 주거와 안전, 교육과 문화, 산업 등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고령자 정책이 추진된다. 조만간 노인수발보험법도 제정될 예정이다. 한의사가 만성퇴행성질환 치료능력을 맘껏 과시할 외적조건이 갖춰지는 셈이다.

그렇다고 한의사의 미래를 마냥 낙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취업전문가의 평가는 하나의 참고자료이지 객관적인 근거는 못된다. 한의사의 미래는 오직 한의사의 준비태도에 달려 있을 뿐이다. 만성퇴행성질환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집단의 형성, 임상적 효능·효과의 입증, 한의협의 행정적 지원, 정부정책에의 반영, 예산의 확보 등 해결해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한의계는 취업유망직종 1위라는 국민적 기대가 현실화될 수 있도록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내외의 움직임에 발빠르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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