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실시간뉴스
편집 : 2024-04-18 13:58 (목)

본문영역

  • 사회
  • 입력 2001.02.26 00:00
  • 호수 359

서산 고풍리 저수지 쓰레기 소각장 논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진읍 상수원 오염 우려 반대 민원 제기돼

서산 고풍리 저수지 쓰레기 소각장 논란

당진읍 상수원 오염 우려 반대 민원 제기돼
환경단체 “가능한 타 지역 선정” 의견

서산시가 운산면 고풍리 저수지 부근을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입지로 검토하고 있어 상수원 오염을 우려한 주민들이 본지 및 군청 홈페이지에 반대의견을 올리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산시는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설치를 위해 대산읍 대죽리 일원과 운산면 고풍리 저수지 부근 등 2개 지역에 대한 입지 타당성 조사를 용역사인 벽산엔지니어링에 의뢰했다.
서산시에 따르면 현재 설치계획 중인 폐기물 소각장은 1백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7천평의 면적에 하루 50톤의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용량으로 세륜세차와 공장동 청소시 나오는 하루 10톤의 폐수를 자체처리 또는 하수종말처리장과 연계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폐기물 소각장 선정입지가 타 자치단체의 경계에서 2㎞이내인 경우 사전에 해당 자치단체장과 협의하도록 규정돼 있지만 운산면 고풍리 저수지와 당진군 경계인 구룡휴게소까지는 2.5㎞ 거리이기 때문에 협의대상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문제는 소각로 건설예정지가 운산면 고풍리의 고풍저수지 상류에 위치한 영락원(나환자수용시설) 자리인데다 고풍저수지 물의 50%는 운산을 거쳐 당진쪽으로 흐르고 50% 정도는 음암면의 성암저수지를 거쳐 해미의 서산시 수도 사업소 쪽으로 흐른다는 것.
이 때문에 운산면 주민들이 반대투쟁위원회(이하 반투위)를 결성해 강력히 대응하고 있고 일부 당진 주민들도 당진읍 상수원 오염을 우려해 반대의견을 밝히고 있다.
반투위에서는 “소각로가 가동될 경우 다이옥신과 같은 발암 물질과 인체에 유해한 많은 성분을 배출하게 되며 그 유해 성분을 100%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타 지역 사례에서 입증된 바 있다”며 “더욱이 소각로가 설치될 경우 국보 문화재인 마애삼존불상 및 용현계곡, 농협중앙회 한우계량부 서산목장(구 삼화목장) 등 주변 관광자원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당진환경운동연합 및 서·태안환경운동연합에서는 현재 입지 예정지로 검토되고 있는 운산리 영락원 부근의 고풍리 저수지는 당진군과 서산시의 상수원으로 민원발생 및 지역간 분쟁의 소지가 있는 만큼 가능한 대산읍 대죽리 일원으로 입지를 선정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용역사에 제출했다.
아울러 당진군 환경보호과에서는 “생활폐기물 소각장은 최신식 첨단대기 및 수질오염 방지시설을 설치·가동할 경우 지역에 미치는 직접적인 환경적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운산면 영락원 지역이 후보지로 결정될 경우 당진읍 주민 2만1천명이 상수원으로 이용하는 취수원의 상류지역인 만큼 당진군에서도 충분한 사전검토가 이뤄지도록 협조해달라”고 서산시측에 요구했다.
한편 서산시는 지난 19일 용역결과 발표가 예정되었었으나 발표를 연기했으며 용역결과 발표 후 오는 3월 중순 입지선정위원회에서 최종 선정하고 4월 중순 입지의 결정·고시를 거쳐 5월 초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