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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 입력 1999.10.25 00:00
  • 호수 295

[권소원의 비디오로 세상보기]닥터 두리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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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두리틀

인간과 깜찍한 동물들의
재기발랄한 입담과 우정.
부부싸움하는 쥐, 알콜중독 원숭이,
자살기도하는 호랑이,
그리고 쥐에게 인공호흡하는 두리틀 박사

존 두리틀에게는 놀라운 재능이 있는데 그것은 신기하게도 동물의 말을 알아 듣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어릴 적에 개 흉내를 내다가 아버지한테 혼난 이후로는 그의 재능은 감춰진 채 학창시절을 보낸다.
그로부터 15년 후, 의대를 최고의 성적으로 졸업한 두리틀 박사는 잘 나가는 외과의사이며 행복한 가정에서 남부러울 것 없는 생활을 하면서 살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병원으로 급히 오는 길에 개를 칠 뻔 하는 우연한 사고를 겪게 되면서 또다시 동물의 말을 알아듣는 능력이 살아나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능력 때문에 휴양지에서 부엉이의 날개를 치료해주게 되고 이후로 점점 곤경에 빠지게 되는 두리틀. 왜냐하면 온 도시의 동물들이 그를 찾아와 치료를 부탁하게 된 것이다. 염소, 양, 닭, 펭귄, 심지어 술취한 원숭이에 이르기까지 저마다 자신들의 사정을 하소연하는 동물들로 집안은 온통 엉망이 되고 두리틀의 생활 또한 엉망이 되어간다.
급기야 두리틀은 병원에서 몰래 쥐에게 인공호흡 하는 모습을 들켜 정신이상자로 오인을 받고 요양원에서 입원을 하게 된다. 그러나 서커스단 호랑이의 위급함을 알게 된 두리틀은 요양원에서 빠져 나와 호랑이를 데리고 병원으로 온다. 한편 서커스단에서 호랑이 탈출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하고 두리틀은 병원에서 비밀수술계획을 짜는데...
이렇게 기상천외하고도 엉뚱한 상상력과 계속되는 해프닝, 절묘한 아이디어들을 지닌 영화 '닥터 두리틀'의 재미를 한층 더해주는 것은 김국진의 목소리 연기에 특유의 말투와 유행어를 곁들임으로써 이 작품을 더욱 코믹하게 만들었다.
그동안 사람과 동물의 우정을 그린 작품들은 많이 있었지만 이 작품에서처럼 인간과 깜찍한 동물출연자들의 재기발랄한 입담은 없었다.
잠시도 입을 쉬지 않는 수다쟁이 햄스터, 부부 싸움하는 쥐, 술취한 알콜중독 원숭이, 병으로 서커스단을 빠져나와 자살기도를 하는 호랑이 등... 영화 '닥터 두리틀'에는 동물들의 대사와 다양한 표정이 끊임없이 등장하며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그리고 '닥터 두리틀'을 가장 자연스럽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는 동물들과 에디머피가 대화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 위하여 서로의 눈길을 맞춘다는 것, 즉 매우 자연스러운 표정과 동작을 통해서 보는 사람들이 아무도 이상하다고 느끼지 않을 정도가 되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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