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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1999.12.13 00:00
  • 호수 301

[권소원의 비디오로 세상보기]패치 아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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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치 아담스

식상한 장면을 식상하지 않게 하는
로빈 윌리암의 탁월한 감성연기 볼만

이번 영화의 제목은 '패치 아담스'로 사랑의 의술을 펼치는 의사의 이야기입니다.
불행한 가정환경을 비관하면서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자살을 기도했던 헌터 아담스는 스스로 정신병원에 입원한다.
그러나 그곳에서 헌터는 냉정한 담당의사가 아니라 자신들의 문제에 서로 관심을 갖고 귀기울일 줄 아는 동료 환자들을 통해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이렇게 웃음과 남을 돕는 일을 통해서 병을 치료할 수 있음을 깨달은 헌터는 비로소 생의 목표와 인생의 중대한 결심을 하고 다른 동료 환자들이 붙여준 애칭 ‘패치(반창고)’를 새 이름으로 얻어 병원을 나오게 된다.
2년뒤 버지니아 의대의 늦깎이 신입생이 된 패치는 3학년 때까지는 환자를 만날 수 없다는 학교측의 커리큘럼에 불만을 품고 병실에 잠입해 타고난 익살로 환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그러나 최우수의 학업성적에도 불구하고 그의 행동은 보수적인 의대 학과장 월콧 교수의 격한 반감을 사게 되는 한편, 인간미 없는 의술에 반발하는 패치와 뜻을 같이 한 친구들은 제대로 진료를 받지 못하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사설 무료진료소를 세운다.
그러나 패치가 사랑하는 여자친구 카린이 패치에게 진료를 받았던 정신이상자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무료진료소 또한 무면허 의료행위로 고발당하게 되면서 위기를 맞는 패치는 자책하고 심각한 절망과 좌절에 빠져 다시 자살을 기도하지만 다시 한번 희망을 찾아 도전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에서 따뜻한 보살핌으로 환자들의 정신적 고통을 치유해주는 의사로 등장하는 로빈 윌리암스는 큰 미소와 천진함, 커다란 덩치에도 불구하고 아이같은 순수한 모습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어린 암 환자들 앞에서 빨간 관장기를 코에 끼고 어릿광대 놀이를 하는가 하면 히스테리를 부리는 시한부 환자의 곁에서 천사의 모습을 하고 와 그의 마음을 설득하기도 한다.
이러한 장면들은 휴먼드라마에서 일반적인 관례라고 할 수 있는 장면이지만 배우의 탁월한 감성적 연기로 우리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가져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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