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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1999.05.03 00:00
  • 호수 272

[음악이야기]SBS라디오 신청곡모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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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필요한 곳곳을 노린다

SBS 라디오 신청곡 모음집
'파워 에프엠 파워 뮤직'

음악이 필요한 곳곳을 노린다

SBS 라디오 방송에서 자주 들었던 곡들을 선곡한 이 컴필레이션 앨범(모음집)이 EMI에서 발매되었다. '제시카의 굿바이' 등 18곡이 담겨있다.
최근 컴필레이션 음반의 기획은 무척 다채로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상생활에서는 물론 특별한 상태, 이를테면 비오는 날 혼자있을 때라든지, 사랑에 빠져서 마냥 행복해 하는 상태 등 조금이라도 음악이 필요하겠다 싶은 경우를 절대로 놓치지 않는다.
그러기에 컴필레이션의 발매는 음악을 음악으로서 접한다기 보다는 단순한 백그라운드로의 역할만을 기대한다. 이 점은 CD시대로 오면서 늘어났다.
전에는 컴필레이션은 주로 영화음악이나 대형시리즈에서만 볼 수 있었다. 레코드 회사에서는 컴필레이션을 만들지 않았고 개인이 레코드를 테잎으로 더빙하여 듣는 경우가 많았다.
그때는 라이오를 녹음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는 고도의 기술을 요구했다. DJ의 음성이 삽입되면 안되고 곡이 끝나는 시점을 정확하게 맞춰야 했다. 때로는 도중에 광고가 삽입되어 녹음 자체를 망치는 경우도 있었으며 잘 안 나오던 곡이 갑자기 나와서 아쉬울 때도 있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이 음반처럼 라디오에서 방송되는 곡까지 친절하게 모아준다. 참으로 편리하고 서비스가 넘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라디오에 온 신경을 세우는 경우는 갈수록 줄어들 것이다.
자꾸자꾸 향수는 사라지고 어떤 편리함이 우릴 기다리고 있을까.

최현준(당진음악동호회 회장 / 뮤직박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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