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이나 채소 등을 재배하는 농가에서 이들 농작물에 음악을 들려주니까 성장이 촉진되고 맛 또한 뛰어났다는 기사가 일간지 등에 실려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또한 몇년전에는 젖소에게 매일 음악을 들려주었더니 젖의 양이 월등히 늘어났다는 내용도 방송된 적이 있다. 이유야 자세히 모르겠지만 이러한 사실로 볼 때 모든 생명체에게 음악은 매우 유익한 존재임에 틀림없다. 그럼 이때 들려주었다는 음악은 도대체 무슨 음악이었을까? 신나는 가요, 혹은 팝송이 아닐까 생각하겠지만 놀랍게도 모짜르트, 쇼팽을 비롯하여 요한시트라우스의 왈츠곡 등 고전음악이었다고 한다. 특히 왈츠곡을 주로 들려주었다고 하는데 우리도 한번쯤 들어본 적이 있는 것들이다. 필자는 10년 이상을 장거리 통근하며 음악을 가까이 해오면서 흘러간 노래에서부터 유행가요, 비틀즈 등을 중심으로 한 팝송 등 거의 모든 장르를 섭렵(?)한 결과 지금은 베토벤을 주로한 고전음악을 위주로 감상하고 있다. 그 당시 초기에 고전음악 쪽으로 선회하도록 영향을 주었던 곡들이 바로 요한시트라우스의 왈츠곡들로서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오페라 '황제', '서곡' 등이었다. 이 곡들을 듣고 있노라면 1시간 통근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고 회사업무 때도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다. 한마디로 생활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한 셈이다. 각자의 취향이 다르겠지만 독자들께서도 내일은 왈츠 한곡 들어봄이 어떨까 제안해본다. 가요나 팜송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또다른 오묘한 세계가 있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